부산동래시장을 찾은 홍준표후보의 부인 이순삼여사(내조의 여왕)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대신해 20일 부산을 찾은 부인 이순삼(62)여사는 동래구 동래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순삼여사는 동래시장에서 선거운동원과 시민의 손을 잡고 "홍준표 후보 안사람입니다.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한 시민이 홍 후보의 '막말 행보'를 지적하며 "나라를 생각해서 너무 헐뜯지 마시라"고 하자 이순삼여사는 웃으며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이순삼여사는 홍 후보가 국회의원(동대문을) 시절, 지역구 행사에 크게 신경 쓰지 못하자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 관리를 도맡았을 정도로 정무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순삼여사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지금 나라가 힘들다. (홍 후보는) 보수 우파로서 안보관이 확립돼 있다. 또 경제와 외교, 사회질서도 바로잡을 수 있다. 노조(민주노총), 전교조를 상대로 싸워 이긴 사람"이라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순삼여사는 부산하면 '물'이 떠오른다며 홍 후보의 식수 댐 정책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식수 댐 건설을 통한 1급수 공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낙동강 원수를 취수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산의 입장에서는 취수원 다변화(진주 남강댐 광역상수도)와 직결되는 중요한 의제다. 그는 "남편이 평소에도 1급수 물을 아깝게 흘려보내지 말고 식수 댐을 쌓아 (부산과) 나눠 먹어야 된다고 많이 얘기한다. 식수 댐이 추진되면 부산 시민도 좋아할 것"이라며 "경남도지사 시절부터 (식수 댐)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순삼여사는 또 홍 후보의 슬로건인 서민 대통령을 부각했다. "남편은 요즘 말하는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 출신입니다. 누구보다 서민의 삶과 애환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죠. 정치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소신과 추진력은 검사 시절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늘 외로운 길을 걸었던 까닭에 가족들도 때로는 힘들었지만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이 좋아요."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홍 후보에 대해 이순삼여사는 "일할 때만큼은 정확하게 하려다 보니 겉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가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다. 해병대에 간 아들에게 매일 아침 편지도 쓸 만큼 가족에게 매우 각별하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설겆이 발언'에 관해 이순삼여사는"지금은 바빠서 많이 도와주지 못하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내가 식사준비로 바쁠 때면 작은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업은 채 큰아이 손을 잡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들어오는 자상한 남편"이라고 해명했다.
이순삼여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중심축인 보수가 다시 일어서는 데 영남에서 반드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이 홍 후보를 선택해 주면 영남의 경제가 살고, 보수가 살고,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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