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를 찍었다고 개돼지는 아닐겁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 투표를 한 것을테니까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그것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투표는 그리하는겁니다.
내 생각, 내 소신으로.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설득하기도 하고,
혹은 상대의 논리에 감화되기도 하면서.
홍준표를 찍은 사람들이 한심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은 제 이해 범주를 벗어나서 일 뿐
그들이 개돼지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럼 진정한 개돼지는 누구냐.
국가의, 우리의, 나의 미래를 타인의 손에 맡겨버린.
뽑을 사람이 없다며 투표를 포기해버린 이들.
그냥 될대로 되라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모든걸 맡겨버린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개돼지죠.
생각이란게 없고, 무식과 생각 없음을 소신으로 포장하는 이들.
투표하신 분들 모두 나름 나와 가족과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섰을겁니다.
안한 사람들은 그 모든걸 포기한겁니다.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물론 일신상의 사정 때문에, 혹은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일 때문에 '못 한 사람들'은 제외입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투표를 포기한 사람들.
어떤 거창한 이유를 대더라도 개돼지입니다.
오늘 하루, 투표하느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