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 진행될 때, 전국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은 '재야'에서 모의투표에 참여했다.
YMCA
주관으로 9일,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대전 등 전국의 주요 도시 30곳에서 청소년들이 대통령을 선택하는 모의투표가 진행됐다. 충남에서는
홍성, 아산, 당진 등에서 모의 투표가 실시됐다.
청소년들의
19대 대통령 모의 투표에는 온라인 4만3615명과 오프라인 8098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온오프라인을 합해 총
5만1715명의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청소년들의
모의투표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국민이 뽑은 '실제 대통령'과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뽑은 '모의 대통령'은 기호 1번 문재인으로 일치했다. 하지만 청소년 모의투표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놀라운 결과를 냈다.
실제 투표에서 5위를 차지한 심상정 후보는 청소년들의 모의투표에서
1만8천629표를 획득해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총득표수의 36%로에 해당한다. 2만245(39.14%)표를 얻은 기호 1번 문재인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이에
앞서 심상정 후보는 최근 충남 청양군의 한 과외방에서 실시한 모의투표에서도 투표자 14명 중 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심상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 정재영 홍성YMCA 사무총장은 "청소년들은 경제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권과
같은 진보적인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청소년들의 모의 투표에서는 1위 문재인(39.14%), 2위 심상정(36.02%), 3위 유승민(10.87%), 4위 안철수(9.35), 5위
홍준표(2.91) 순으로 득표를 했다. 실제 투표에서 1위 문재인, 2위 홍준표, 3위 안철수, 4위 유승민, 5위 심상정의 순으로 득표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