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기자들의 잃어버린 9년

Cross_X 작성일 17.05.15 20: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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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2017. 5. 11.

 

 

요약하면

 

Q. KBS MBC의 분위기는?

 

1. 문재인 당선 후 KBS는 살짝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MBC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2. MBC는 노조 집행부 의원은 아예 보도국 출입이 불가능. MBC 간부들은 개표방송 시작하기도 전에 전부 퇴근했다고.

 

3. 박근혜는 탄핵되기 직전 2월에 새로운 MBC 사장을 알박기 시전함. 이 인간과 간부들의 임기는 앞으로 3년이나 남은 상태.

 

4. MBC 사장을 임명한 박근혜 부역자들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들임. 이들이 언론자유를 파괴하고 공영방송을 망가트린 주범들.

 

5. 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가 바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서 지금 수사받고 있는 그 인간

 

이 인간이 그동안 MBC KBS 사장을 임명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임 ㅋㅋㅋㅋ

 

 

 

Q. 그동안의 부조리는 얼마나? 처벌은 어떻게 해야하나?

 

1. 이명박근혜는 방송사 사장을 검찰/경찰/감사원을 동원해서 임기가 끝나기 전에 끌어내렸지만

 

그건 엄밀히 따지면 불법이기 때문에 문재인은 앞으로 3년 동안은 저 사장+이사진을 쫓아낼/처벌할 방법이 없음

 

2. 전직 MBC 사장은 모나코에 출장간다고 출장비 3천만원 받고, 식대+호텔 등을 전부 법인카드로 긁고선 모나코 대신 체코로 놀러감

 

3. KBS 노조탄압도 MBC만큼은 아니어도 굉장히 심각한 상태, 특히 이번 사장이 취임한 후로 더더욱 강화됨

 

이명박 정권 당시 KBS 국회 도청 사건을 주도했고 덮었던 당시 책임자가 지금은 현직 KBS 사장으로 와서 앉아있음 ㅋㅋㅋㅋㅋㅋ

 

4. 언론인 대량 해직은 70년대 독재 때나 벌어졌던 사건이었지만 지난 7년, 길게는 9년간 다시 부활했음

 

5. MBC는 5년전 파업때 10명이 해고되었고, 부당해고 재판 승소했는데도 그중 6명은 아직도 5년째 복직을 못하고 있는 상황

 

 

 

Q. 지난 9년간 벌어진 해고사태에 대해

 

1. 사실 이명박 정권이 처음 언론인을 탄압한건 YTN. 해고된 6인 중 3명은 대법원까지 가고 나서야 복직, 3명은 아직도 복직 못함.

 

2. KBS는 여론 때문에 해고는 못 시켰지만 그 대신에 감봉/정직/징계 등으로 음으로 양으로 버라이어티하게 엿을 먹임

 

3. KBS 노조는 박근혜 KBS 보도개입 사건으로 한번 낙하산 사장을 쫓아냈으나, 지금은 그때보다 더한 인간이 와서 앉아있고 변한게 없다.

 

4. 지금 KBS와 MBC 기자들은 국민들에게 공범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 어딜 가나 쌍욕을 듣는다.

 

5. 지금의 KBS MBC는 국민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Q. MBC가 망가진 과정?

 

1. 2009년 PD수첩 압수수색 당시 MBC에 있던 기자, 보도국 직원들은 완전히 숙청을 당했다. 지금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

 

2. 2010년 이명박의 핵심 측근인 김재철이 사장으로 앉자 9시뉴스 메인앵커가 (JTBC로 치면 손석희) 갑자기 사라짐.

 

3. 지금의 보도국 기자 120명 중 90명 이상이 파업 후 물갈이된 대체인원임. 뉴스를 쓰면 데스크에서 전부 검열하는 상황이다.


참고로 이 대체인원은 전부 비노조원, '출신지역' 보고 사상검증도 하고 뽑힌 인간들.


4. 이러니까 뉴스가 완전 ㅂㅅ이 됨. 뉴스가 ㅂㅅ이 되자 시청률이 떨어지고, 그걸 막으려고 8시로 옮겼지만 여전히 시청률은 바닥을 침.

 

그러자 뉴스 시청률 좀 붙여보겠다고 8시뉴스 앞뒤로 일일드라마 2개를 편성함. 일일드라마는 분량이 어마어마해서 PD들 다 죽어남.

 

그걸 2개나 돌린다는 건 상상할 수가 없는 편성임. 결국 드라마 부서도 망가짐. 드라마, 예능 PD 중 절반이 떠남.

 

5. 결국 뉴스가 무너지자 모든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Q. 지금 KBS MBC의 위상은?

 

1. 촛불집회 국민들은 기자들에게 '그동안 뭐했냐' 라고 욕하지만 사실 기자들은 누구도 관심주지 않을때 9년간 싸워왔다.

 

2. 파업 끝에 사장을 쫓아내봐야 소용없었다. 문제는 공영방송이 정권 영향하에 너무 강하게 놓여있다는 것.

 

3. 언론자유 방지법을 내놓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여전히 표류중.

 

4. 이번 대선 개표방송 20대~50대의 시청률이 KBS 2.4%, MBC 2.0%, JTBC 6.0%. 지금 가장 신뢰받는 언론도 종편인 JTBC임.

 

5. 이건 KBS MBC가 언론자유 뿐만이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망해가고 있다는 뜻이다. 2050은 광고의 핵심 소비층이기 때문.

 

지금의 KBS MBC는 노인들만 보는 방송이 되어버렸다. 예능, 드라마 전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MBC는 작년에 적자날 뻔함.

 

 

 

참고로 MBC 시청률이 왜 이렇게 떨어졌다는 질문에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 고영주는 (아까 그새끼)


"MBC가 드디어 중심을 잘 잡고 있다" 라고 답변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Q.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아가야 할까?

 

1. 사실 굉장히 민감한 문제. 내부에서부터 바꿔나가는 수밖에 없다.

 

2. KBS 노조는 지난 9년간 언론장악행위를 전부 기록해왔는데, 이중 '국장급 이상의' 부역행위만 꼽아봐도 100명이 훌쩍 넘어간다.

 

지난 9년간의 언론장악/개입/부역 과정과 기록을 댓글 하나하나까지 전부 모아 백서를 만들어놓은 상태.

 

4. MBC 같은 경우는 그동안 만들어놓은 리스트를 전부 삭제해버렸다. 부끄러우니까 없앤 것. 결국 문제의 핵심은 간부들과 데스크.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KBS 기자 :

 

사람들이 '이제 JTBC가 있으니까 KBS MBC는 없어도 되지 않느냐' 라고 말하는데, 사실 나도 KBS보단 JTBC 뉴스를 더 많이 보는 편이다.

 

하지만 만약 JTBC 같은 언론이 4,5개 있었다면? 홍준표나 박근혜처럼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대선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

 

그리고 이건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기업이 운영하는 민영언론과는 달리 공영방송은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

 

부디 말단 기자들만 욕하며 방관하지 말고 언론개혁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달라.

 

 

MBC 기자 :

 

사실 난 처음에 YTN 기자들이 쫓겨날때 내 일이 아니라면서 방관했다. 그리고 MBC 차례가 오자 싸울 사람들은 다 사라져 있더라.

 

그때가 되서야 깨달았다. '같이 싸워야 되는구나.' '언론자유라는 건 마치 공기와도 같아서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구나.' 라고.

 

지금 MBC는 100명이 넘는 사람이 쫓겨나 있다. 너무나 많은 피를 흘리며 싸워왔다.

 

냉소보다는 질책을, 애정어린 비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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