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골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1천127일 만에 미수습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5일 오전 11시 36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뼛조각 1점은 단원고 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유골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을 우려해 쳐놓은 펜스 내 특별 수색구역에서 발견됐다.수중 수색을 시작한 지 26일 만이다.
현장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유골을 보고 사람의 것으로 추정했다.
유골은 곧바로 강원 원주 국과수 본원과 대검찰청으로 보내져 정밀 감식이 이뤄졌다. 당초 결과가 나오는데 한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골 상태가 양호해 결과가 빨리 나왔다.
사람의 뼈로 확인되고 뼛조각에서 추출한 DNA 시료를 미수습자 9명의 가족 유전자와 대조, 신원을 확인했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유실 방지를 위해 해저의 선체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잠수사들이 세월호 출입구와 창문에 일일이 유실방지막을 설치했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기에 아예 펜스 내 3만2천㎡ 공간에 세월호를 가둔 형태로 둘러쌌다.
세월호를 인양하고 4월 9일부터는 펜스 내부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잠수사들은 구역별로 움직이며 유실물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해저면을 손으로 더듬는 방식으로 수색했다.
40개 구역 중 30개 구역에 대한 수색을 마치고 세월호 선미 부분이 닿아있던 2개 구역을 특별수색하던 중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을 발견했다.
세월호는 선미 쪽이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해당 부위가 많이 부서졌다.
수습본부는 선체와 맞닿아 있던 이 부근 해저면을 'SSZ 1', 'SSZ 2' 특별수색 구역으로 정하고, 종방향 수색 후 횡방향으로도 수색하고 있다.
유골은 'SSZ 2' 구역에서 발견됐다.
유골은 펜스 설치 후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고자 선수 들기를 할 때나, 선미쪽 해저면 굴착작업, 본인양 과정에서 흘러나왔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