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신체 부위를 노출하거나 유사성행위 등의 음란 방송으로 돈을 벌어 호화생활을 한 북한 이탈여성 등 1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TV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음란방송을 통해 약 10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연예기획사 대표 A씨와 음란방송 BJ(Broadcasting Jockey) 등 12명을 음란물유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적발된 여성 BJ들은 인터넷 유료아이템 수입을 목적으로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에서 알몸을 노출하는 등 노골적인 음란방송을 실시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획사 대표 A씨는 연예기획사를 차려놓고 실제로는 음란방송을 주로 하면서 소속 BJ 56명 중 현재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3명에게 특정 신체 부위 노출과 유사성행위 등의 음란 방송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트 회원들로부터 받은 유료아이템(개당 100원)을 기획사 계좌로 환전해 방송사이트와 기획사, BJ가 각각 일정 비율로 나눠 가졌다.
경찰은 기획사 사무실 압수 수색을 통해 BJ 56명의 계약서와 영업장부, 방송의상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BJ들은 방송을 진행하면서 유료아이템 개수에 따라 특정 부위 노출 등 성적표현 행위를 하는 방법으로 시청자들이 유료아이템을 계속 내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여대생부터 북한이탈여성,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BJ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료아이템을 많이 선물하는 시청자는 비공개방으로 초대해 한층 수위가 높은 음란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B씨의 경우 2015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인 BJ로 활동하며 약 3억3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북한이탈여성인 BJ C씨는 음란방송 수익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대 초반의 BJ D씨는 비공개방으로 남성을 초대해 성관계를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음란방송으로 연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이들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알몸 노출은 물론 가면을 벗은 얼굴을 노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검거된 후에도 '예술 행위'라며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BJ들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도 수익을 위해 음란방송을 계속 진행하는 대담함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음란 BJ들에 대한 추가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인방송 업체들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