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6·25전쟁 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참석 후기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그 영웅들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우리답게 살아갈 수
있다.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노병들께
바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린 위로연에서
만난 유공자들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젊은 국군용사들, 그리고 '알지도 못 하는 나라, 만나지도 못 한 사람들' 을 위해 먼
곳에서 날아와 희생하신 유엔군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영섭 어르신을 호명하면서 "90세 노병의
인사말에 500여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66년의 세월이 흘러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며
"전우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리를 눈물짓게 한 최영섭 어르신은 6·25 전쟁 당시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하셨다. 공로를
인정받아 충무무공훈장을 받으셨고 네 아들이 모두 군에서 장교로 복무했다"고 애국심에 존경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제임스 길리스
유엔참전용사 대표를 떠올리면서 "제임스 길리스 대표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의 가장 위대한 구출작전 중 하나였던 흥남철수의 현장에도
유엔 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면서 "흥남철수를 통해 수많은 이들이 월남해 새 삶을 꾸리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고 흥남
피난민이었던 부모님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최영섭 어르신, 그리고 제임스 길리스
대표. 전쟁의 기억과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누던 두 분이 이제는 늙고 불편한 몸을 일으켜 서로를 포옹하던 순간 많은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쳤다"며 "66년만에 이루어진 6·25 참전 전우의 만남이었다"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