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흑색선전으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아들 문제를 TV 토론에서 공격하라고 당에서 요구해도 아들 문제를 대선에 끌어 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돼 끝까지 공격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맑아지고 있는 정치판에서 아직도 거짓 폭로로 전당대회를 흙탕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으로 유감"이라고도 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가 지난 탄핵 국면에서 홍 전 지사도 새누리당 탈당 대열에 합류하려 했었다고 자신의 책에 쓰고,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홍 후보와 맞서고 있는 원유철 의원이 이를 거론하며 홍 후보를 공격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홍 후보는 국민의당이 이유미 씨 등이 조작한 음성 파일을 공개해 문 당시 후보 아들인 문준용 씨를 대대적으로 공격한 지난달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문 후보와 준용 씨를 공개 비난했다.
홍 후보는 당시 페이스북에서 "이회창 총재 아들의 병역 비리는 거짓임이
밝혀졌지만 문 후보 아들 취업 황제 특혜는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고 해명은 거짓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정유라 특혜와 무엇이
다를 바 있는지 밝히고 이제라도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썼다.
홍 후보는 "아들 문제라 여태 말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해 부득이하게 충고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홍 후보가 " TV 토론에서 이 문제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한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홍 후보는 5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3차 TV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자꾸 '적폐 적폐' 하는데 아들의 황제 취업, 특혜 채용은 적폐가 아니냐"고 공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