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사입니다.
http://v.media.daum.net/v/20170702091924524?rcmd=rn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간의 첫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나 소통의 물꼬를 텄고 공고한 동맹관계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 현지에서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행보는 동맹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한미 모두 리더십이 교체된 만큼 양국간 신뢰를 다시 다지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입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로 일정을 시작했고 의회 지도부를 만나서도 60년 넘게 이어온 혈맹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습니다.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습니다."
구체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겠다던 의지는 정상회담과 이어진 공동 언론발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스타일대로 자국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강성 발언을 쏟아낸 반면 문대통령은 차분하게 한미 동맹의 나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공동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의 대화를 중심에 둔 단계적 북핵 해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실속도 챙겼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우리 두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조정과 한미 FTA 재협상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한미관계에서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FTA의 경우 공동성명에 '공정한 무역 발전'으로 수위 조절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재협상을 암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미 동맹 확인과 북핵 해법 공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귀국하는 문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다자 외교 데뷔전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