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 안철수, 연합결성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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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親민주 모습 보이자… 安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중요"
週內 당대표 출마여부 밝힐 듯
김무성이 추진 야당 공부모임에
한국당·국민의당 의원도 동참
길게보면 정계개편 이어질 수도
김무성(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주변에 "바른정당과의 정책 연대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당 관계자들은 "우리 당이 정체성, 기조 등과 맞지 않는데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안 전 대표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일부 의원과 함께 초당적 정책 공조 모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자신의 출마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이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점심식사를 하는 등 최근 당 소속 의원들과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김한길 전 대표와도 만났다고 한다. 이런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제3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되도록이면 바른정당과의 정책 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그와 만난 의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 증원 등의 정책도 비판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국민의당 창당 정신은 중도개혁"이라며 "기득권 양당정치에 협력하는 게 아니라 제3의 길을 가자는 뜻"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이 여야의 쟁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처음에는 바른정당 등 야 3당과 공조하다가 결국 민주당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에 대한 우려로도 해석됐다.
안 전 대표와 만난 당 관계자들은 "안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 쪽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번 주 중에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안 전 대표 결정에 따라 정치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일부 의원의 '3당 정책 연대'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한국당 정진석 의원, 일부 국민의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초당적 모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최저 시급이라든가 탈원전, 안보 문제 등에서 무리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정책적 공통분모가 확실히 서 있는 야당 의원들이 공부 모임을 결성해 보자는 취지"라고 했다.
김무성 의원 측 관계자는 "일부 국민의당 의원과도 접촉 중이며 오는 9월 정기국회 때 모임을 발족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100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460여 개 입법이 필요하다"며 "야당 협조 없이는 어떤 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기 때문에 야 3당 공조가 강해지면 지금처럼 독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중진들이 당장은 '정책 연대'라는 느슨한 형태의 공조를 말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정계 개편까지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길게 봤을 때 안철수 전 대표 등과도 함께해 민주당과 중도·보수 진영 측의 1대1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에서도 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는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야당 관계자는 "정책 공조로 시작해 연대·통합의 문제로 논의가 진전될 것"이라고 했 다. 다만 국민의당의 지역 기반이 민주당과 같은 호남인 점 등 때문에 이 같은 야 3당 연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 무조건 반대할 경우 지지층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우리도 한국당 전체와 공조하지는 못한다"며 "중도적인 성향을 가진 의원들이 부분적으로 뜻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2/20170802001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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