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71018n09285
7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전국의 취업 준비생들을 분통 터지게 할 의혹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
일반 행원 공채에서 금감원과 국정원 등 유력 인사들과 VIP 고객들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아 합격시킨 정황이 있다는 내용이다.
심
의원 측은 우리은행 내부 제보자로부터 해당 내용을 넘겨받아 문건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의원실 관계자는 "문건에 나온 내용은
제보받은 내용 그대로이며, 의원실이 수정한 것은 실명을 익명으로 고친 것뿐"이라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의원실에 외부 추천자들의
실명 확인을 요청했으나 의원실은 제보자 신원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실명 확인은 거부했다. 다만 심 의원이 국감장에서 인사 청탁을 한
인물로 이상구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 전 부원장보는 금감원 내 또 다른 채용 비리인 변호사 특혜 채용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건은 외부 추천자와 우리은행 측 추천인, 응시생의 생년과 학력, 비고 등으로
구성됐다. 문건에는 '추천'이라고 표시됐지만 사실상 청탁으로 해석되는 내용이다. 외부 추천자가 추천하면 우리은행 관계자가 이를
내부에 전달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추천자의 경우 금감원 부원장보와 금감원 직원, 국정원 직원, 전 행장과 전
부행장 등이 포함됐고 이들이 자신의 자녀와 지인의 자녀, 처조카, 조카 등을 '추천'한 것으로 기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