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이 9일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을 다뤘다
진행을 맡은 한학수 PD는 이 사건에 대한 취재도 병행했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31일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을 태운 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항해하다 침몰했다.
<PD수첩> 제작진은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찾아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나는 일 안 할 때는 인터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MBC ‘PD수첩’ 화면 이미지 캡처
제작진이 “정부의 원칙이 어땠다고 보냐”고 묻자 황 전 총리는 “수고해라”라며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실종자)가족들이 면담 왔을 때 왜 거부했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지 마라”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이 “면담 갔다. 왜 거부하셨는지만 여쭤보겠다”고 질문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제가 거부한 바 없다”고 답했다. 제작진이 계속해서 “총리실 앞에서 경찰에 의해 들려나갔다. 보고받으셨냐”고 묻자 황 전 총리는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당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초반,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보고를 받은 곳은 재난 시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정부가 아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선사였다.
선사는 사고 발생 5일 만에 가족들에게 합의를 요구하는 등 실종자 수색보다는 사고 수습을 우선시해 가족들을 분노케 했다.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신뢰할 수 있는 수색 정보를 얻고자 수차례 정부에 문의했지만 외교부, 해양수산부, 해경이 돌아가며 책임을 떠넘겼다는 것이다.
분노한 가족들이 2017년 4월17일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찾아갔다.
이들은 공관 앞에서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찰에 의해 손발이 들려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뇌진탕,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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