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령 무명객입니다
최근 이틀간 정경사에서 '코스프레 사건'으로 혼란을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요즘 어디서나 코스프레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잘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그 이유 또한 잘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정으로만 생각해서 공격을 한건 아니였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여기는 변방의 자그마한 마을입니다
여기 정경사는 그 마을에서도 작은 가게에 지나지 핞죠
번화가 도심지에 있는 편의점이 아니라 시골 가게이다 보니 유동인구가 적죠
그만큼 기존 사람들의 작은 변화도 금방 눈에 띠고 새로운 사람들은 더더욱 눈에 띠입니다
그리고 최근 저들의 트렌드인 "문지만"은 패러디물까지 나올 정도로 사방에 넘쳐납니다
기존에 있어왔던 방식이지만 어이 없을 정도로 뻔뻔스럽게 또 대대적으로 늘었습니다
엽게에서 보고 제일 어이 없던게 자유한국당 골수에 세월호를 모욕하고 남이야 죽던 말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말을 하고 다니던,
닉을 들으면 올드비들은 기억할만한 오래된 적폐당 지지자마저도 "나도 문재인을 찍었지만"을
시전하는데 정말 놀라서 폰을 떨어뜨릴뻔 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도 할 수 있구나, 사람이 아닌가보다"
그 후로 타 게시판에서는 그냥 보고도 모른척 비웃으며 넘어갑니다
이걸 일일이 붙들고 싸우다가는 하루종일 싸울 판이거든요
정말 누구말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0%대가 아니라 140%대라는 농담이 농담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게시물 위주로만 반박을 하고 댓글놀이하고 그렇게만 지냈습니다
그러다 최근 두건의 사건이 있었죠
여기 정경사까지 와서 그것도 댓글도 아닌 게시글로 선동을 하고 조롱을 하는 것마저는 참기가 힘들더라고요
1차는 훈계와 충고와 염려를 담은척 하며 문파들은 입 다물고 있거나 버러지들과도 대화를 하며 설득을 해야한다고
갈라치기를 시전한 글이었죠
그 게시글의 댓글에 있던 zion님 말대로 읽는 순간 정확히 노무현 대통령 때가 기억나는 글이죠
진보 보수를 가리 않고 모든 언론들과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는 작자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이
'노빠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짐이 되면 안된다
우리가 너무 나서면 노무현 대통령이 욕을 먹는다
상대가 비겁해도 우리는 정정당당해야 한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잘못 한점은 우리가 먼저 비판해야 한다'
침묵하는 노빠와 비판적 지지자인 노빠는 이렇게 탄생합니다
그리고 그를 잃죠
그런데 저희 보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너희들은 입 다물고 품위 있게 상대의 의견도 수용하고 점잖게 타일러라'
이럽니다
어이가 없죠
광화문 노제에 나가 덕수궁 돌담에 기대어 피던 담배의 연기가 눈에 들어가 눈물이 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또 그러랍니다
이건 선동을 떠나서 조롱입니다
그리고 댓글은 삭제했지만 본인의 정체성을 어제 드러내더군요
댓글에다가 좌파라는 말을 수시로 쓰며 문파들을 비난하더니 아침에 보니 댓글이 모두 삭제되어 있더군요
어지간히 분했나 봅니다
두번째 사건은 어제 있던 '우리민족끼리'인데요
이건 설명을 좀 줄이겠습니다
댓글을 보니 이 케케묵은 이념적 단어에 대해서 게시글을 하나 올려야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몇몇분이 간략히 설명해놓은 댓글만 봐도 눈치 빠른 분들은 다 아실 내용이니까요
"김대중과 노무현은 좌파 빨갱이고 그 정통성을 잇는 문재인도 마찬가지다"
이게 하고 싶었던 말인겁니다
지금 자유한국당과 조중동 그리고 통칭 일베들의 어조와 정확히 맞아떨어지죠
더 나쁜건 그걸 정면으로 말한게 아니라 조롱과 희롱을 하며 애매모호하게 포지션을 취해
같은 지지자들끼리도 이견이 생기게 유도한다는겁니다
그걸 어린애 사탕 줘서 납치하듯이 달콤한 말 몇마디로 포장을 하고 그 반응을 보며 조롱하기 위한 글이죠
그 조롱글은 여러 제목과 편집을 거쳐 본인의 훈장처럼 일베나 수컷닷컴 등에 게시될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의미 없는 영어 아디라 헷갈린다 오해다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단언컨데 아닙니다
그런 실수 할까봐 자꾸 눈에 거슬리고 눈 여겨볼 아이디는 메모 대신에 아이디당 스샷 하나씩 박아놓습니다
그리고 그 스샷이 있는 닉이고요
혼자 의협심 있는거도 아니고 혼자 잘난것도 아닌데 아니 여기 계신 많은 분들에 비해 부족한 놈이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정경사에 대한 조롱을 참기 어려워 욱하고 화를 좀 낸 점 널리 양해바라며
저로 인해 잠시나마 혼란했던 분들에게는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제 닉 '무명객혼돈'은 볼품 없지만 혼돈스러운 세상 이름 없는 나그네처럼 유유자적하게 살자 해서 만든 소박한 닉입니다
이제는 질서 잡힌 세상에서 유유자적한 나그네가 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