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사.."잘못된 역사, 우리 힘으로 바로 세워야"
"日 독도 부정,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 거부"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해 3월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개최된 제98주년 삼일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왼쪽),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원 등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서대문구 제공)? News1(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제99주년 3·1절은 맞은 1일 위안부 문제와 관련,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우리 힘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면서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의 독도를 향한 야욕을 겨냥,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다.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지금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저는 일본이 고통을 가한 이웃나라들과 진정으로 화해하고 평화공존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