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줌다.
10년 전, 그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었죠.
그리고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의혹들을 달고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사람들이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였는가... 아니죠,
기꺼이 한표를 던진 사람들도 사실 그의 말을 신뢰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었죠. 그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만 같았거든요.
내 부동산, 내 주식이 뛸 것 같았거든요.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거짓말 좀 하는게 뭐 큰 대수인가.
사람들은 그렇게, 그가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에 표를 던졌고, 채워진 것은 사람들이 아니라 오로지 그의 욕망 뿐이었죠.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겁니다.
하지만 사기라는 것은, 그 거래를 통하여 비정상적으로 이득을 보려는 피해자들의 욕망없이는 애초부터 성공할 수가 없죠.
사기의 피해자는 피해자이면서도 동시에 그 공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가 드디어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오늘,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명박은 혼자 이명박이 된 게 아니다.
이명박을 이명박 되게 한 그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하고, 나머지는 눈감아 버리는 우리 안의 이명박들.
그 저열한 이명박들을 이명박과 함께 보내자.
그래서 이명박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나라가,
그런 천박한 나라가 다시는 되지 말자.
고기요정이 이겼네 졸렬하지 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