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약속지킨 文대통령..오늘 제주4·3 추념식 참석

심의 허준 작성일 18.04.03 08: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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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사 '과거사 확실히 청산하고 미래로'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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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일 당시인 2017년 4월1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도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7.4.18/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4·3사건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의 이날 제주행(行)은 여러 의미를 담고있다.

우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6년 제주4·3사건 위령제 참석에 이어 12년 만에 이뤄지는 대통령의 참석이다. 또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제주4·3사건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뒤, 현직 대통령의 첫 참석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3일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자격으로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제주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자, 문 대통령은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내년 추념일에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시 경선이 마지막 경선으로 당의 공식후보로 뽑혀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에도 "69년 전 오늘, 제주에서 이념의 의미도 모르던 양민들이 이념의 무기에 희생당했다"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저는 선언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제주4·3사건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로서 공식 선거운동을 뛴지 이틀째였던 지난해 4월18일 제주도를 찾아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4·3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당시 경선 사정상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데에 사과했다.

이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을 약속하면서 관련 배·보상 문제도 정부가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인 지난 2월15일 설 연휴 첫날에도 제주4·3사건을 대표하는 소설 '순이삼촌'의 작가이자,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고문인 현기영씨와 통화를 가진 바 있다.

또 6월1일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막식에 영상축사를 보내 "새 정부는 앞으로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 남아있는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날 추념사에도 문 대통령의 이같은 '과거사 청산 의지'가 전폭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확실히 과거사를 청산하고 모두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공약집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제주4·3사건과 관련, 암매장 유해발굴, 희생자 추가신고,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 제주4·3사건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또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4·3사건 등 과거사 피해자를 배·보상하겠다며 올해 상반기 중 진실화해위원회 활동 재개를 통해 과거사 전반의 미해결 사건을 접수하고 진실규명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는 이에 따른 기대효과로 '사회통합 및 미래지향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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