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라고 하기엔 공개 할 수 있는 내용이 별로 없고 약해서 걍 후기 정도 되겠네요.
어제 글을 쓰려다가 핫게 가고 얼마 안되서 제보자?! 에게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급하게 약속 빼서 밤 늦게 만났습니다.
딴게에 역시 보는 눈이 많긴 하더군요 ㄷㄷㄷㄷㄷㄷㄷ
관련 대화 내용도 Q&A 형식으로 드라이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 뉴스룸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인물입니다.
2. 식사 독대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3. 제 기억에 의존하여 쓰기 때문에 약간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당사자가 몇몇 사안(본인을 특정 할 수 있는 사안)을 빼고 공개하는 것에 동의 했습니다.
5. 이 모든 것은 제 뇌피셜 소설 입니다. 팩트 체크 혹은 크로스 체크 시도는 무의미 합니다.
6. 아니면 말고?!
Q: 어떠한 루트로 딴지 게시판에 글을 보았는가? 혹시 본인이 딴게인인가?
A: 아니다, 종종 이슈가 있을 때 민주당 혹은 대통령 골수 지지자들 반응을 보려고 "눈팅" 하는 경우 있어도 게시판에서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지인이 딴게인이다. 그를 통하여 내용을 듣고 연락하게 된 것이다.
Q: 그 지인이라는 딴게인이 나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파악을 했다는 것인가? 정말 본인이 딴게인 아닌가?
A: 아니다 이런 얘기 하고 다닐 사람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 듯 하다. 특히 원글에서 검열한 부분 때문에 나를 특정한 것 아닌가 싶다. 글 작성자가 나와 동의한 내용 외 것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서 딱히 컴플레인은 못 하겠지만 이렇게 지인이 자신을 특정해 낼 수 있을 정도라니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된다.
Q: 걱정이 된다니 일단 미안하다. 지금이라도 글 삭제를 하는게 어떡겠나?
A: 아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이미 조회수가 그렇게 나온 게시물이면 캡처본이든 무엇이든 이미 나와 있을 것이다. 글 삭제하는게 더 이상해 보일 수 있다.
Q: 그렇다,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이니 말이다.
A: 그렇다, 두 소설 케릭터의 대화 내용일 뿐이다. (웃음)
[딴게이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부분 다시 질문했지만 1부와 마찬가지로 공개 불가한 내용이라 제외되었습니다.]
Q: 일전에 한국 언론사들의 레드 컴플랙스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다. 실제 퍼센티지는 엄청 낮은 숫자라도 그들의 목소리가 뉴스에 반영이 안 되면 좌파 언론이라는 비난을 받고 그 것으로 부터 자유로운 언론은 단 한곳도 없다는 얘기 말이다.
A: 그렇다, 속칭 진보 언론이라고 대놓고 알려진 언론도 그렇지 않는가? "우리는 같은 진형도 떄릴 정도로 참 지식인, 참 언론인이야!" 라는 보는이에 따라서는 내부 총질로 보일 수 있는 행위도 그들의 자존심을 새우기 위한 자위인 부분도 있겠지만 또 다른면은 바로 이 레드 컴플렉스 때문이다.
Q: JTBC가 속칭 그 진보 언론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가?
A: 전혀 아니다.
Q: 그렇다면 JTBC는 최소한 앞에 언급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현 정부를 대하는 입장이 언론인으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 했고 모든 역량을 다 펼쳐서 제대로 언론사로서 위상을 새우고 싶어한다고 들었는데, 말이 좋아서 그렇지 결국 한쪽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한쪽에게는 "모든 언론사들이 가지고 있는 레드 컴플렉스" 라는 핑계로 다른 한쪽에 비해 엄격하지 못한 것 아닌가?
A: 일정 부분 동의한다. 아니, 동의를 하는 것 보다는 반박을 하지 못하는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언론 환경 즉, 특정 정치권이 언론사에 감나라 배나라 갑질하는 환경은 우리가 만든 것은 아니다. 언론사 스스로 타파할 수도 없는 구조이다. 정치계가 나서줘야 하는 부분이고 또 정치계가 나설 수 있게 국민들이 정치를 바르게 새워줘야 한다본다.
Q: 그런데 특정 정치권에게만 엄격하면 그 "정치를 바르게 새우는 것" 에 방해가 되었으면 되었지 도움은 안 돼지 않는가?
A: 이 얘기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고 소신임을 우선 밝힌다. 척추가 심하게 휜 사람을 척추를 바로 새워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게 하려고 한다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물리치료를 계속 받으라고 하는 쪽이 결과적으로는 약이 된다. "힘드니 내가 대신 부축해줄께" 라고 해봐야 결과적으론 치료에 방해가 될 뿐이다. 결국 언론이라는 지원 사격 받아서 정상인인 척 해봐야 척추는 휘어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건 현 정부 세력이 스스로 타파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보고 지금까지 너무 잘 하고 있다고 본다.
Q: 멋진 비유 같아보이지만 스스로 허세덩어리 같은 비유라는 점은 인정하는가?
A: (웃음) 인정한다. 언론인들 고질병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이 이런 큰 대의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는 자각? 착각? 환상? 최면? 없이는 못하는 일 이기도 하다.
Q: 치료에도 단계라는 것이 있는데 아직 걷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물리 치료 강요하는건 폭력이 될 수 있다.
A: 정권을 잡은 시점에서 이미 걸음마는 시작된 것이라 본다.
Q: 말은 바로하자, 정권 잡기 전 부터 물리 치료가 아니라 방사능 치료랍시고 플루토늄 던지지 않았는가?
A: (큰 웃음) [내용 검열]
Q: 내가 그래서 요즘 뉴스룸을 안 본다. 실제로 시청률이 많이 떠러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A: 내부적으로 자성을 많이 하고 있다.
Q: MBC도 정상화 되어가고 있고 최근엔 SBS 탐사취재도 엄청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적 자성으로는 부족한 JTBC의 위기가 아닌가?
A: 시청자들은 결국 알아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JTBC는 티비 언론사중 유일하게 박근혜 정권 때 부터 목소리를 내던 언론이다. 그래서 테블릿 PC 보도도 나온 것 아니겠는가? 빗장을 열어줄 때 물 내보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물을 거슬러 올라 가는 것은 비교도 안 되게 힘든 여정이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Q: 다시 허세 비유 폭팔이다.
A: 물 거슬러 올라간다는 표현 입 밖으로 내면서 그 지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웃음)
Q: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손 사장은 진보 성향인가 보수 성향인가?
A: 사실 모르겠다. 본인 입으로 본인이 진보 성향이라고 말 한 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아주 중립적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 정치사가 일관되게 보수화 되었었으니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이 진보적으로 보인 것 아닌가 싶다. 사실 민주당도 제대로된 프레임에서 보자면 중도 보수에 가까운 쪽 아니겠는가? 하지만 한국에서 스탠스는 진보 혹은 중도 진보인 것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 보인다.
Q: JTBC는 중앙일보의 자회사이다. 어째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취하게 된 것인가?
A: 이건 확실히 말 할 수 있다. 시장논리다. 속칭 조중동이라고 대표되는 언론사들의 TV 방송사는 하나 같이 보수 우경화된 스탠스다. 거기에 손 사장 이전의 JTBC는 TV조선 처럼 그쪽에서 선도를 하는 TV언론사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그냥 쩌리였다. 이미 TV조선이 수위를 넘나드는 우경화 발언들을 쏟아내는 마당에 JTBC까지 합세해서 자리를 잡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손 사장의 영입은 지금 JTBC의 스탠스를 잡으라고 영입한 인사였고 실제로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본다. 시작은 시장논리였을지 몰라도 한국 언론사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Q: 그룹에서 내부 갈등은 없는가?
A: 내가 알기로는 없다. 손 사장 영입을 하면서 완전한 독자적 체계를 약속하였고 그런 체계가 아니었으면 애당초 성립도 안 될 구조였다. 무엇보다 회사 입자에서 이렇게 잘 되고 있는 사업에 왜 딴지를 걸겠는가? 질문자도 기업인이니 너무 잘 알겠지만 회사는 돈 잘 벌어오면 만사 오케이다. 어떤 진형에 서서 그 돈을 버는지는 부차적이고 심지어 사소한 문제이다.
Q: 내가 아는 다른 소스로는 내부 갈등이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방향성에 제동을 걸 만큼은 전혀 아니다. 혹시나 있다하더라도 그 갈등이 JTBC 직원들 귀에까지 들릴 일은 없다. 그게 손 사장의 우산 덕이라면 난 다시 한번 손 사장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Q: 이제 게시판에 올라갈 대화라고 발언이 이렇게 달라지는가?
A: 질문자도 사주라고 이런거 너무 예리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JTBC 뉴스룸 여성 출연진들 외모로 뽑는거 아니냐는 소리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직원들이 많다. 실제로 외모가 입사 당락에 반영이 되는가?
A: 노코멘트 하겠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 매우 부적절한, 심지어 불경한 질문으로 생각된다.
Q: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간단한 관찰에 의한 고찰도 기피하면 일종의 펜스룰 아닌가?
A:아아아...노 코멘트...나를 수렁에 빠트리려 하지 말라....노 코멘트다 노 코멘트...
이상입니다.
PS. 3부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2부작 소설이었습니다.
ㅊㅊ 딴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