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것.
1. 뉴스룸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인물입니다.
2. 식사 독대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합니다.
3. 행여나 인물 특정을 할 수 있어서 상당한 시일을 두고 쓰는 글 입니다.
4. 3번의 이유로 제 기억에 의존하여 쓰기 때문에 약간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당사자가 몇몇 사안(본인을 특정 할 수 있는 사안)을 빼고 공개하는 것에 동의 했습니다.
6. 이 모든 것은 제 뇌피셜 소설 입니다. 팩트 체크 혹은 크로스 체크 시도는 무의미 합니다.
Q: 손 사장의 미투에 대한 기본 스탠스는 무엇인가?
A: 지금 한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인권이 상장되는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거기에 JTBC가 독보적인 선도를 하고 싶어한다.
Q: 그래서 미투에 "반작용" 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다소 무시하고 있는 것인가?
A: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뉴스룸이라고 다 여성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에는 현재 미투가 진행되는 방향이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 중에는 여성도 있다.
Q: 그러면 탁xx 관련으로 오보에 가까운 인터뷰에 대해도 인식하고 있다는 건가?
A: 솔직히 말하자면 알고도 인터뷰 진행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분위기다. 이건 손사장 본인과 핵심 측근만 아는 것이라 뭐라 말 하기 어렵다. 확실한 것은 인터뷰 이후에는 상황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
Q: 뉴스룸의 "모토"라고 해야하나, 손 사장이 이전에 오보를 하면 반드시 정정 보도를 하자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왜 이 껀에 대해서 만큼은 침묵하는가?
A: 이 역시 미투에 대한 "반작용" 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Q: 그건 좀 아니지 않는가? 알고 했건 안 했건 오보를 한 것은 뉴스룸이고 손 사장 본인 아닌가?
A: 그렇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정정이 곧 미투 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는데 이 열기가 좀 식으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Q: 손 사장 답지 않게 비겁한 방식인거 같다.
A: 비교적 동의하는 바 이다.
Q: 현 정부와의 뉴스룸의 스탠스는 어떠한가?
A: 딱히 스탠스라고 할 게 없다. 언론의 본연의 자세를 다 한 다는 것이 스탠스라면 스탠스다.
Q: 그런 뻔한 대답 말고, 편 드는 방송을 하냐 안 하냐의 스탠스를 말 하는게 아니라 뉴스룸이 현 정부를 보는 시각 같은 것 말이다.
A: 겉으로는 정말 아무런 스탠스가 없다. 그냥 그동안 하고 싶었던 심층-탐사 취재도 다 해보고 싶고 그 과정에서 다시 우리의 언론으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싶어한다. 지금부터는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 속칭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이고 그 혁명에 뇌관을 터트린 것이 뉴스룸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에 탄생에 상당한 지분은 뉴스룸에게 있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참 종이 한장 차이인데 그렇기 때문에 자기일 이라고 생각하고 채칙질을 하고 있다고 보여도 지고 또 그렇기 때문에 헛기침 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Q: 솔직히 후자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자기 일이라고 채칙질 한다고 보기엔 상당히 편파적이라고 보이는데?
A: 개인적으로도 그건 억울하다. 그동안 워낙 한쪽 편을 드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보이는 언론만이 있었다. 우리는 좀 차별화 하고 싶다. 현존하는 언론중에는 가장 객관적이라고 본다.
Q: 그렇다고 보기엔 대선 때 그래프 조작이라던지, 촛불 시민 혁명과 박사모 땡깡을 동일 선 상에서 5대5로 비교 보도 하는 것은 다른 언론과 다를바가 없다고 보인다.
A: (대선 그래프 관련은 검열). 그렇다고 촛불 시위를 보도하면서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을 또 보도 안 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보면 당시 80%대 4~5%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4~5%는 무시하거나 짧게 보도해도 그만이었지만 "그쪽" 무시하면 갑자기 친북좌파 언론이 되는 것 같은 레드 컴플랙스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언론이 가지고 있다. 이걸 무시하긴 어렵다.
Q: 손 사장은 김어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재미있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하다. 저널리스트라기 보다는 저널리스트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저널테이너 정도로 보는 듯 하다.
Q: 김어준이 분명 그동안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아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이고 한국에 팟캐스트 시장을 열어 재친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MB 관련으로는 처음엔 음모론이라고 취급 받다가 이제와서 진실로 밝혀지는 것이 많지 않은가? 그런 그를 저널테이너라고 평가 절하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A: 손 사장은 어쩔수 없는 엘리트 언론인이다. 과거에 나꼼수 신드롬이 몰아칠 때 중앙일보의 한 논설위원 (김진)이 100분 토론 나와서 조중동이 진짜 언론이고 팟캐스트 나부랭이는 언론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 한 적이 있는데 손 사장도 이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진짜 언론이 조중동이라는 점만 뺴고..MB 관련으로는 김총수가 날카로운 분석력과 예지력이 있는건 확실하지만 그건 그의 "예지력"으로 때려 맞춘 것이지 근거를 두고 맞춘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그를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예지력만 가지고 터트릴 것 이었으면 우린 최순실의 테블릿 PC 한달은 더 일찍 터트릴수 있었다.
Q: 그가 예지력으로 때려 맞춘 것인지, 아니면 나름의 소스가 있는데 공개를 못 한 것인지 어떻게 아는가?
A: 소스가 있었다면 과거 두차례 대선 때 안 터트렸겠는가? 난 개인적으로 딱히 공개할 만한 소스는 없었다고 본다.
Q: 100번 양보해서 예지력이었다고 치자, 그가 지금 MB 포토라인 새우는 방향까지 가는데 1등 공신임은 부정 못하지 않는가?
A: 이 부분도 나의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손 사장도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컴플렉스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주진우 기자가 다스 관련 의혹에 관하여 자료 공개를 해도 받아 쓰지 않았다. 그 대신에 많은 탐사력을 동원해서 밝힌 제주도 차명 땅에 훨씬 주력했다. 내가 알기로는 뉴스 공장도 따로 듣지는 않고 요약본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김어준의 MB 의혹 제기? 잘했어 그래, 이제 진짜 못을 때려 박는건 진짜 언론들이 할 께 거기까지만 해.' 이런 느낌이라고 본다.
Q: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인데, 만약 손 사장 본인이 미투 당한다면 뉴스룸, 정치부회의, 사건반장 심지어 비정상회담까지 동원해서 자기 변론을 할 것이라던 네티즌의 가설?!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하하하! (정말 큰 박장대소) 내 웃음으로 대신 대답하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손 사장 본인에 대한 미투가 터지면 정말 난처한 상황이 될 것 같긴 하다.
이상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Q&A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나: xxx, 나 그럼 이거 인터넷에 올려 돼요?
상대: 에이~! 사장님 또 뭘 올리고 그래요.
나: 딴게에 올리려고~ㅎㅎ
상대: 딴지 게시판요? ㅋㅋㅋㅋ 그러다 김총수까지 읽는거 아니예요?
나: 나 딴게에서 듣보잡이라 그냥 묻힐수도 있어 걱정마 ㅋㅋㅋ
뭐 이런 일반적인 대화 분위기였습니다. ㅋㅋ
여기까지 소설이어야만 하는 제 소설이었습니다.
ㅊㅊ 딴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