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 '특검만 받아주면 국회 정상화' 약속
깜도 안되는 특검 받았더니 텐트에 드러누워" 비판[한겨레]
시도당 전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추미애 대표. 더불어민주당 제공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빨간 옷 입은 청개구리”라고 지칭하며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12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열린 충남도당 필승전진대회에서 지난 1일 노동절 행사에서 만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대화를 소개했다. 추 대표는 “제 옆에 앉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집권여당 대표시니까, 특검만 받아주시면 국회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며 “국회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깜도 안 되는 특검을 해보자. 그러면 국회 들어와서 우리 민생을 볼모로 삼지 말고 추경예산 처리하고, 국민의 대표를 뽑는 자리가 궐석이 됐으니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참정권, 대의 민주주의 가동되게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그러나 “(우리가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그렇게 하자마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드러누워버렸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런 청개구리가 어딨나. 청개구리 당이다. 그런 청개구리가 빨간 옷을 입었다”며 “6·13지방선거에 민생을 인질로 잡고 평화에 재를 뿌리는 이런 세력에게 여러분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 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양승조 민주당 충남시장 후보의 단식 경력을 비교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양 후보는)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무려 22일간 단식도 하셨다. 그 누구는 9일 단식하고도 죽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대표의 사무총장이 바로 양승조 후보였다. 충남에는 희망·양심 양승조가 있다”며 치켜세웠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