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후 한-미 공조 방안 협의를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주만에 75%선을 돌파했다. 특히 북한과 접경지대를 둔 경기·인천에서는 국정수행 지지도가 80%를 돌파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12일 이틀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3.1%p·응답률 4.9%)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6.3%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는 20.6%(매우 잘못 11.8%·잘못하는 편 8.8%)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3%로 집계됐다.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림세였다. 지난 주 내림세를 마감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보다 2.8%p 상승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주만에 75%선을 돌파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상승세는 사상 처음으로 개최됐던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북한과 접경지대를 둔 경기·인천 지역의 지지율은 5.3%p 오른 81%였다. 이어 대전·충청·세종(4.4%p↑·72.3%), 광주·전라(3.6%p↑·89.8%), 서울(1.6%p↑·75.3%) 순으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30대, 20대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60대 이상은 7.6%p 오른 68.5%를 기록했다. 30대(4.9%p↑·83%), 20대(3.1%↑·78.5%) 순으로 지지율 상승폭이 컸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4%p 오른 22.6%를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1%p 상승한 95.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7%p↑·74.2%)과 진보층(2.4%p↑·93.3%)에서 올랐고, 보수층은 9.4%p 하락한 36.4%에 그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56.6%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당(19.5%)·정의당(6.2%)·바른미래당(5.6%)·민주평화당(3.7%) 순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