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족사적 정통성 강조하며 건국절 역사전쟁에 쐐기

심의 허준 작성일 18.07.03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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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통령직속 '3.1운동·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식 격려사

文대통령 "3.1운동·임정수립,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 강조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맞아 내년부터 범국가적 차원 기념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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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내빈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애국지사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우리에게는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의 토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건국절’ 역사전쟁 논란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화역 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 격려사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일이 건국 시점이라는 보수진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文대통령 “남북, 독립운동 역사 공유하면 더 가까워질 것” 

문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지난 촛불혁명은 3.1운동의 정신을 이은 명예로운 시민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3.1운동으로 분출된 민족의 역량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며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은 100년 동안 잠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회있을 때마다 임시정부의 법적 정통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당시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며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립운동 역사 공유를 통한 남북화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70년을 이어온 남북분단과 적대는 독립운동의 역사도 갈라놓았다”며 “남과 북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공유하게 된다면 서로의 마음도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3.1운동 100주년 남북공동기념 사업추진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내년 3.1운동 및 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남북 공동사업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3.1운동·임정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첫발…‘대한민국 정체성’ 재정립

아울러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2019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업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법통과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한다는 취지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완상 전 통일·교육부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정부·민간위원 총 100명 이내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이 위촉한 민간위원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념·계층·세대·지역을 고루 안배했다. 위원회는 △기획소통 △기억기념 △발전성찰 △미래희망 등 4개 분과위원회별로 사업검토를 거쳐 향후 전체회의에서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계획을 확정한다. 한완상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100주년 기념사업은 모든 국민들이 직접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이 주도하는 참여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은 배우 김규리 씨의 사회로 국민의례, 100주년기념사업의 추진방향 보고, 백범 김구 선생의 육성 재현에 이어 대장정 출정을 알리는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모델 한현민 군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류관순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학생들이 애국가를 선창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http://v.media.daum.net/v/20180703163343880?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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