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일자는 발표 하지 않아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3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8.13.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북이 3차 남북 정상회담을 9월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했다. 예상과 다르게 구체적인 일자는 발표하지 않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올해 네번째 남북 고위급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8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제4차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회담에서는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70분간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후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 수석대표가 오전 11시 45분부터 30분간 접촉했다.
이후 수석대표는 오후 12시 35분부터 12시 44분까지, 오후 1시 4분부터 1시5분까지 2차 접촉을 했다. 오후 1시 26분 종결회의를 시작해 공동보도문 낭독 없이 바로 회담을 종결했다.
당초 남북이 이날 중 3차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9월안에 평양'이란 내용만이 공동보도문에 담겼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회담 후 정상회담 일자를 묻는 질문에 "9월 안에 진행된다. 날짜도 다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리 위원장은 오늘 회담에 대해 "잘됐다"며 "구체적으로 앞으로 추동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 다 모색 됐고 원인도 찾았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해제 전 경협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북제재를 거론하는 남측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앞서 판문점선언에서 '가을, 평양'으로 명시된 3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자가 이날 중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북미 교착상태 해소와 남측의 '중재자' 역할 강화 등임을 감안할 때 8월말-9월초 사이 개최가 유력하다는 근거다.
다만 장소는 판문점선언에 명시된대로 평양으로 정해졌다. 이는 리 위원장이 이날 모두발언에서 "북남 수뇌(정상)분들의 평양 상봉이 또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짐작케 했던 바다.
통일부 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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