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공항 정규직 전환자 총 4146명
소방대와 폭발물처리반 분야는 직고용【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4개 공항(인천 제외)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40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뉴시스 8월3일 보도 '[단독]전국공항 비정규직 4천명 정규직 된다…1년 진통 끝 결실' 기사 참조>
공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사 대회의실에서 정부의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정책 실현을 위한 '노·사 상생발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서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공항에서 근무하는 4146명의 비정규직 중 국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소방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두 개 분야 297명(7%)을 공사가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공항운영과 시설 등 관련분야 3849명(93%)은 공사가 출자하는 자회사 KAC 공항서비스의 정규직으로 전환에 합의했다. 이미 작년 말 용역사 위탁계약이 끝난 600여 명은 이미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상태다.
공사는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기존 용역 업체 대비 7.3%의 임금인상과 공사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복리후생제도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전환 대상자 1인당 연간 260만원 수준의 임금 상승과 단체상해보험, 종합검진비, 경조사비 지원 등의 선택적 복지가 제공되고 특별휴가, 병가, 임신 및 육아기 지원 등의 복리혜택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고령자가 많은 미화·카트 분야의 정년을 65세로 하고, 그 외 분야에는 만 62세로 정년을 연장한다. 정년이 초과된 근로자들에게는 전환시점의 나이에 따라 최대 2년의 정년 유예기간도 별도로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따라 작년 9월 노·사·전(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규직화 방식 및 규모, 정년, 임금 등 처우개선 등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총 17회의 정례회의와 실무회의 27회 끝에 지난 6월19일 정규직 전환에 합의하게 됐다.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의 공공부문 제로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면서,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노·사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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