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전 판사, 층간소음 화나 이웃주민 차량훼손 후 사직
기사입력 2013-07-01 05:42:15
[TV리포트]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아파트 층간소음에 화가 나 이웃주민의 차량을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이정렬 전 부장판사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장판사는 법원이 관사로 사용하는 창원의 아파트 14층에 살던 중 지난달 9일 윗층에서 나는 소음에 화가 나 아파트 지상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해당 주민의 차량 잠금장치를 부수고 타이어를 펑크냈다.
해당 주민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인터넷 신문고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고, 경찰이 이를 조사하면서 이 전 부장판사의 혐의를 밝혀냈다. 이 전 부장판사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전 해당 주민과 차량 배상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지난달 24일 평소 앓아온 당뇨 치료 등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장판사는 재직 시절 진보적인 판결과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004년 서울남부지법 판사로 재직하면서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2011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카새끼 짬뽕' 패러디물과 한·미 FTA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뉴스팀 newsteam@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