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자체대책 시행 따라 공관에서 도보 이동…"靑 대응매뉴얼 제작 중"
'中, 책임론 반박'에 "중국 일관된 입장…공동프로젝트 제안에 中대사 '좋은 아이디어'"
"문대통령, 국정 전반에 걱정 많아"…'북미중재 서둘러야' 지적엔 "상황 지켜볼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인근인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청와대로 10여분 간 걸어서 출근했다.
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이어지자 청와대가 차량 이용을 자제하는 자체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전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부터 자체보유 업무용 차량 운행 및 직원 출퇴근 시 개인 차량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자체 미세먼지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에 보유 업무용 차량 51대 중 전기차·수소차 7대만 운행하고, 직원들도 같은 기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기로 했다.
오전 7시 20분께 김종기 비서실장실 행정관만 대동한 채 공관을 나선 노 실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세먼지 때문에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데, 근본 대책이 물론 중요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걸어서 출근(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의 일환으로 청와대 인근 관저에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청와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간 동안 보유 업무용 차량 51대 가운데 전기차 6대와 수소차 1대만 운행하고, 직원들도 같은 기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도록 했다. 또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에도 직원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2019.3.7 kjpark@yna.co.kr
노 실장은 "미세먼지 경보 단계에 따른 비서실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 차량도 전기차·수소차를 제외하고는 운행을 중단시켰고, 직원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다들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에 중국 외교부가 전날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 데 대해선 "그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중국엔 다양한 얘기가 있다. '다 우리 책임이냐'고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할 때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동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나도 청와대에 와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간 인공강우나 인공강설에 대해 기술협력도 하고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했고, 추 대사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아가 "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 등) 국정 전반에 걱정이 많으시다"고 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공동으로 저감 조치를 실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하고 공기정화기 대수를 늘리고 한중 공동사업을 위해 필요하면 긴급 추경을 편성하라고 덧붙였다.
또 노후한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폐쇄를 검토하라고 했다.
노 실장은 이와 함께,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문 대통령이 조속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중재안을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이미 할 것은 다 하고 있지만, 지금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10678487
그동안 10분 거리를 차 타고 이동했다는 건가
원래 공관에서 청와대 갈 때 차타고 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