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각각 4%, 10% 하락?자사주 취득·소각 이달에만 24% 몰려
기업 자구책만으로 주가 반등 역부족?"기업실적·펀더멘털·투심회복 시급"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우하향 하면서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상장사들은 앞 다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서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사가 자기 주식을 매입한다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장 기업들이 주가 부양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지만 워낙 위축된 시장 상황에 이마저도 효과가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침체로 상장사 밸류에이션이 평가 절하되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사가 자기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식됨에도 불구하고 줄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투자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4.34%, 9.63% 가량 하락했다. 연초 이후 상장사 실적이 역성장 하는 등 이익 기초체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이은 일본 경제재제까지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29일에만 4% 급락하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하자 상장사들은 앞 다퉈 자기주식을 매입하거나 소각해 주가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가 반등세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이번 달에만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결정, 취득신탁계약을 체결한 상장사는 총 21곳으로 연초 이후 전체 소각 및 취득 건수(87건)에 약 24.14%가 이달에 몰렸다.
그만큼 7월 들어 급락하는 시장 상황에 맞서 상장사들이 떨어지는 주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코스닥 상장 기업 원하이텍이 전일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미래에셋대우와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랩지노믹스도 1년 전 1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최근 크게 폭락하며 4000원 선까지 내려앉자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기 취득한 자사주식을 처분하는 소각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코스닥 상장사 덕우전자가 지난해 4월 매입한 자사주 14만주를 포함해 총 14만4911주를 소각한데 이어 16일에는 녹원씨엔아이가 올해 5월 취득한 자사주 18만1159주를 처분했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시장의 하나제약의 경우 이 달에만 총 2회에 걸쳐 43만6497주를 취득하며 떨어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회사 곳간을 열어서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는데 있다. 공시 발표 이후 주가가 잠깐 반짝할지 몰라도 그간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 투자심리를 바꿔놓을 수 있을 만큼 개선되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을 단행하더라도 국내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는데 주가가 오를리 없다"며 "근본적으로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 이에 따른 국내 시장 이익 체력 강화,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내놓는 이런 저런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에만 그칠 게 아니라 미국 시장처럼 소각으로 이어져야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당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 소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소각이 되면 발행 주식 숫자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오른다"며 "하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자사주 매입을 하면 소각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대체로 회사의 재무제표 상 자산 계정으로 남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발행주식 숫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소각에서 나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각을 통해 자사주를 처분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상승으로 이어져 상장 기업들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 상황이 마비되다 시피 한 상황에서 상장 기업들만의 노력으로는 떨어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관측되고 있어 실질적인 업황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데일리안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아직도 대가리 덜 깨진 인간들 많겠지????
경제추락 속도가 5G 급인데도 인식못하고 10년전자료 들고 다니면서
쉴드치는것보면....진짜 이건 아니다 싶다....
언플할때가 아닌데....
최악인줄 알았는데
밑바닥인줄 알았는데
땅굴파는중 ;;;
더 중요한건 ... 이게 시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