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붙잡고 2주만에 논문 쓰라고 하면 못씁니다
영어야 외고니까 잘한다고 쳐도
논문을 쓰려면 다음과 같은 스텝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걸 2주만에 혼자 죽어도 못합니다.
1.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 도출 (실험 목적, 실험 설계, 피험자 모집)
2. 관련 논문을 조사하여 해당 연구 관련 동향 파악 및 동일 실험 존재 여부 확인
3. 실험 수행
4. 데이터 처리 및 핵심 주장과 논의사항 도출
5. 논문 작성
위 다섯개 프로세스에서 매우 핵심적으로 주도적 역활을 해야 1저자입니다.
학문 동향에 대해 교수가 이야기 해줄수 있고 관련 논문들 찾아줄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향을 보고 어떤 내용으로 논문을 써야 좋을지 생각하고 실험을 설계하는건 1저자의 역할입니다.
공대 대학원생들이야 국내 학술지는 가볍게 여기는 경향도 있고 연구의 깊이도 얕은 편이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적어도 어느정도 알아야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실험실에 있는 실험 도구가 뭔지는 알아야 그실험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알거 아닙니까)
적어도 사수인 선배의 논문정도는 검토하여 해당 분야에 대한 동향정도는 알아야 연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걸 2주만에 한다는건 전 도무지 믿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원래 해당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미리 생각해놓고 있었다면 할말 없습키다만 도무지 그것도 믿을수 없습니다.
공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의학의 세계는 잘 모릅니다만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연구자로서 화가나는 부분이라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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