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노맹 등등 이슈들은 충분히 넘길 수 있고 큰 타격도 안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딸의 논문 제1저자와 이를 통한 대학 입학. 이 부분은 적당히 넘어가기 힘든 문젭니다.
아무리 문통을 지지하고 이번 정부를 지지한다고 해도 아닌 건 아닙니다.
저는 문통 지지자들의 가장 큰 힘이라면 앞뒤 없이 특정 세력을 추종하는 극우와 달리
잘못된 것은 더 신랄하게 비판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조국 후보자가 해왔던 말과 태도
그리고 정부가 추구해왔던 가치와도 분명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가족일이라고 그래서 후보자와 상관없다고 하기에는
사법의 정점에 있는 법무부 장관이 가지는 상징성이 너무 큽니다.
조국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분명 여권이나 정권에 부담이 되겠지만
그대로 임명하는 것이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이 스스로 삽질하고 있는 시점에서 내년 총선을 본다면
당장은 부담이 되겠지만 조국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민주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그들이 선이라고도 생각안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안됩니다.
MB정권 이후 보수 정권을 거쳐 최근까지 그들의 믿기 힘든 민낯을 봤고,
말그대로 사회의 악이라고 할 수 있는 일베, 극우들의 정치적 구심점으로
그들이 양지에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한국당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대해 현재 정권과 여권의 가장 큰 지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층의 분노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여전히 삽질하고 있는 상황이 내년 총선까지 계속되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수준으로 한국당을 끊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조국 후보 살린다고 감싸안는 것은 죽어가던 이들에게 산소호흡기를 달아주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렇게된다면 사회의 곪은 부분이 더욱 썩어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법, 검찰 개혁 당연히 진행되야 하지만
분명 조국 후보자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다른 사람을 찾아서 가야지 사법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이정도 흠은 덮고 간다?
그렇다면 이전의 MB가 당선될 때 처럼 '몇몇(?) 흠은 있더라도 경제만 살리면 되지'와 뭐가 다를까요?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지 현 정권이 살 수 있고
안타깝다고 하더라도 조국을 버려야지 한국당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