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벌써 며칠동안 흥미롭게 정경사 게시판을 들여다보고 있네요.
현재까지 조국 후보의 상황에 대해 나름대로 써보자면....
1. 조국은 과연 입각하게 될 것인가?
- 저는 거의 입각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단, 조국 개인과 관련한 어떤 비위나 흠결이 나오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요.
딸의 논문이든, 장학금이든, 사학재단이든, 사모펀드 든 조국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확정되거나
조국이 개입되지 않았더라도 확실한 입시비리, 사학비리, 금융비리가 터진다면 또 모르겠지요.
암튼 현재 논란 수준으로 조국 딸의 논문이 등재가 이상하느니, 인턴이 어쨋느니가 계속된다면
결정적인 낙마 사유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큰 약점인 딸의 논문이나 장학금 수령을
어떻게든 조국과 연결시키고 입시비리로 몰아 가야 합니다. 이미 그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죠.
조국 후보 적합도가 40% 조금 넘는 수준이던데 아직 부족하죠. 아마 적합도는 더 떨어질 거 같은데
20%는 나와야지 중도사퇴 얘기 나오지 않을가 싶네요.
더군다나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도교수나, 수험기, 친구 등의 증언으로 조국 딸이 그렇게 맹탕이 아니라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망세가 많이질 수도 있습니다.
'아~~있는 집 자식이 남들보다 훨씬 많은 기회와 도움 속에서 저렇게 자라는구나'라는 박탈감과 괴리감은 생기겠죠.
저도 저런 식의 강남식 교육을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한번 허무해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따라서 조국 입장에서는 사과하고 수그리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거겠죠.
현재로썬 여러 의혹과 관련하여 일부는 그정도는 장관 자격에 큰 무리는 없다는 부류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라는
부류, 관망하면서 청문회를 지켜보자 라는 부류가 어느정도 고착화되지 않았나 합니다.
정의당이 데스노트니 뭐니 하면서 영향력 있는 스윙보트 역할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입장이 정해졌을 겁니다. 그래서 소명을 요청하고 청문회 하자고 하는 것이구요.
처음부터 조국 입각에 찬성이었으면 소명이 되었다는 구실로 입각 찬성할 것이고
처음부터 반대였다면 소명과정에서 이부분이 소명이 안됬다고 하면서 반대할 것입니다.
즉 이미 정형화된 국면이라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까지 의혹으로 조국을 낙마시키는 건 무리가 있지 않나?? 라는 입장입니다.
2. 조국이 입각하면 혹은 낙마하면
- 일단 윤석렬, 조국 투톱하에서 검찰개혁을 밀어붙히겠죠. 공수처, 검경수사관 조정을 비롯해서요.
조국이 민정수석하며서 큰 틀을 마련했고 이제 장관으로 실행할 차례인거죠.
이미 공수처법은 패스트트랙을 탔고 얼마나 순조롭게 계획을 실행하느냐가 문제인거죠.
그렇게 되면 검찰, 사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기존의 권력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겠죠.
권력이란 폭력의 이면이고 권력을 쥔다는 것은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누가 쥐느냐이니까요.
그동안 견제받지 않던 검찰 권력과 그에 의존했던 정치 권력은 큰 변화를 겪게 되겠죠.
덤으로 선진화법이 걸려있는 자한당 의원이나 삼성 바이오로직스에게도 타격일테구요.
물론 조국만이 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 수 있죠.
하지만 문 대통령은 조국을 선택했고 조국이라는 한 인물을 떠나 여기에서 밀린다면 검찰개혁은
초반부터 추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만큼 조국은 이미 상징성이 커졌습니다.
더불어 조국이 낙마하면 기존 제도와 구조를 지키고자 하는 집단에서는 그 위력을 과시한 셈이구요.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힘을 조직화될 것입니다.
조국이 낙마하면 아마 다음 장관 후보자 찾기 매우 몹시 어려울 겁니다. 모두 안한다고 할테니까요.
3. 자한당의 입장
- 여기서 자한당은 자한당을 위시한 그쪽 세력의 통칭입니다.
자한당 입장에서는 무조건 조국을 낙마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조국 개인을 낙마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향후 국정동력을 소모시키고 검찰개혁의 힘을 빼고 기존의 권력구조를 유지해야지
자한당이 어느정도 권력의 한부분을 콘트롤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맥없이 조국에게 칼자루를 쥐어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홍준표가 낙마 못시키면 빠져 죽어야 한다는 소리로 선빵을 날린거죠.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의 전략적 입장을 알고 있기때문에 낙마시키기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낙마를 시키려면 이렇게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고 복잡하게 할 것이 아니고 결정적인 증거로 협박을 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너 더 버티면 이거 터트린다??' 뭐 이런거요.
만약 자한당이 중도사퇴를 못 시킨다면 최대한 흠집을 내고 상처를 내서 절름발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이든 가짜뉴스든 어떻게든 흠집을 내고 조금 무리가 있고 허위사실이 섞여 있어도
역량을 총 집결하여 공격해야 합니다. 뭐 고소를 당하는건 둘째 문제구요.
여기서 맥없이 밀리고 조국이 이대로 입각하면 정국 주도권을 내주는게 문제가 아니고 지지자들의 불만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고 지지자 이탈은 물론이고 보수 맏이라는 상징성마저 위험하고 리더쉽 위기와 내부분열까지
걱정해야 합니다. 홍준표 옵니다.
현재로써 가장 좋은 방법은 제가 보기에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입니다. 조국에게 기회를 주지않고
현재 상처 그대로 장관직에 올려 놓고 명분을 뺏고 실행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좋겠죠.
청문회를 보이콧하기 어렵다면 최대한 늦춰야죠. 누더기가 될때 까지요.
하지만 자한당이 의도대로 가져가기엔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이 어제 지소미아 종료가 있었고
민주당에서는 27일에 국민청문회한다고 하고 29일에는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 대법 선고도 있습니다.
지금의 조국 이슈가 가려질만한 굵직한 이슈가 기다리고 있는거죠.
또한 지금처럼 조국 딸 의혹을 조국과 연결시키지 못하거나 의혹만 늘어놓는 수준이면
가족을 괴롭힌다 어지간히 해라라는 역풍도 걱정이고 그만좀 해라라는 역풍이 불기 시작하면
청문회하기도 전에 가장 좋은 패가 하나 꺾이는 셈이니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래저래 고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수 유튜버, 보수단체, 당력, 언론 등이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4. 조국의 미래
- 조국의 미래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ㅋㅋㅋ
조국 입장에서 커다란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흠결이 나온건 없지만
어쨋든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주변에 대한 의혹이 쏟아졌고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처는 조국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물수도 있고 더 단단해질수 있고
물론 그냥 그 상처 때문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국이 우여곡절을 거쳐 장관이 된다면 조국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됩니다.
어쨋든 조국은 장관이라는 지위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그것을 성공시키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있으니까요.
즉, Control할 수 있다는 거죠. 야당은 조국이 실수하기만 기다려야 하는데 그건 control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죠.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엄청난 차이죠.
또하나 이번에 조국은 상처만 입은게 아닙니다. 큰 자산을 얻었죠.
바로 팬덤의 형성입니다. 정치에서 팬덤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자산이니까요.
조국이 맞은 수많은 화살과 비례하여 조국에 대해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수많은 팬덤을 만들었습니다.
조국의 장관 적합도가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 40%가 지지한다고 하면
거의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득표와 거의 비슷한 건데 조금 과장하다면
문재인 핵심 지지층이라는 자산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정치인의 팬덤은 지지자의 부채의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지자들이 정치인에게 무엇인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팬이 됩니다. 감정적으로 연결이 되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도 그랬고, 지금의 문 대통령도 그렇습니다.
이번에 조국은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여기저기 얻어터지고 뜯기고 발가벗겨지면서 그 모습에 부채의식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팬덤을 형성할 여지가 많습니다.
뭐 낙마하면 말짱 꽝이지만요.
지금 희대의 두얼굴을 만나는 건지, 아니면 진짜 대선주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지 1차적인 판가름이 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뭐 까도 좋고 다른 의견도 좋고 욕설도 좋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네요.
그냥 제 의견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