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총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이 대학에서 표창장(봉사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준 적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 수상 내역을 기재한 바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나는 (조씨가 받은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4일 중앙일보에 말했다. 최 총장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동양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동양대는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씨가 교양학부 교수로 근무하는 곳. 조씨가 어머니와 관련된 대학에서 이례적으로 총장상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는데, 대학 측에서 상을 준 적도 없다고 밝힌 것이다.
검찰은 3일 오전 동양대 총무팀과 정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 자료를 통해 정 교수가 조씨의 총장상 수여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표창장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발급되지 않은 정황을 이미 파악한 상태다. 동양대 측이 표창장을 발급한 적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대 관계자는 “검찰에서 조 후보자 딸이 우리 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을 들고 왔는데 상장 일련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며 “그래서 학교에 있는 상장 번호를 보여줬고, 검찰도 이를 확인해서 갔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5&aid=000123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