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했던 2018년 때의 봄바람은 어디가고
북미 하노이 회담 망하고 나서부터 점점 내리막을 타더니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 예비회담도 안풀리고 나서는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번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축구 경기 사태(?)로 인해
남한 국민들의 대북 감정마저 더 악화되는 분위기.
하지만 저는 다른 각도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에 평양에서 열린 청소년 축구 대회에서 남한의 강원도 청소년 팀이 '남강원도' 라는 팀명으로 경기를 치뤘을 땐 거친 경기 분위기도 아니였고, 평양 관중들의 열렬한 환영과 환호도 있었습니다.
작금의 사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죠.
이번 축구경기를 통해 남한에게 보내려는 정치적 메시지는 무엇인가? 저는 이 점에 주목합니다.
무관중, 무중계, 거친 경기내용, 제3국이 아닌 평양에서의 경기 등등..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무슨 정치적 메시지 운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들은 모든 인민이 당에 속해있는 사회. 상하구조가 분명하고 인민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쓰이는 사회이기 때문에 남한 국민들 대부분이 관심갖고 지켜보는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통해 충분히 남한에게 주는 정치적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메시지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도 유명무실해진 마당에 당분간은 남한과의 대화는 하기 싫다는 뜻으로 읽히기는 합니다만, 왜 대화를 하기 싫은지, 남한에게 요구하는 것과 불만이 무엇인지를 읽어낼 수가 없습니다.(물론 연락사무소에 남측 인원이 남아있는것으로 보아 관계가 완전 끊어진건 아닌것은 아니겠지요)
이번 문재인 정권때 남북관계 개선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영원히 갈라설 수도 있을거란 것을 북한도 분명 알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남북관계 전망이 궁금합니다.
저는 죽기전에 통일, 그것이 정 어렵다면 남북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사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