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검은색 기아자동차의 K9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은 채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 전 대통령을 구치소로 호송하기 위해 검찰이 보낸 차량이다.
이 전 대통령을 호송했던 K9은 수사 책임자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용하는 관용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근길 윤 지검장을 태웠던 차가 그날 밤 이 전 대통령을 구치소까지 태워 간 셈이다. K9은 검찰 내 관용차 중 검찰총장이 이용하는 제네시스 EQ900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레벨이다. 서울중앙지검에도 검사장용 1대만 배정돼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더 이상 청와대 경호처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 이 전 대통령에게 검찰로서 최고의 예우를 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