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 두세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총선 출마 장관의 후임을 채우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와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각각 낙점됐다고 한다.
여러명의 여권 관계자는 28일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법안 처리 등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시점에 총리와 총선 출마 장관 후임자에 대한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보다 이를 수 있다. 개각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두세 차례 나눠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석인 법무장관 자리는 앞당겨 후보자를 임명하되, 총리와 나머지 장관 후보자 임명은 정기국회의 현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분간은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어서,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 새 총리 후보자의 제청을 받아 나머지 장관들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총리와 법무장관 후보자를 뺀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개각은 연말이나, 늦어질 경우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총선 출마자의 공직사퇴 시한은 내년 1월15일이다.
개각 폭은 4~5명 수준이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는 확정적이고, 민주당에서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연철 이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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