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신뢰 잃었는데..

GitS 작성일 20.05.21 1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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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빠른시일 내에 책임이 규명되길 바란다"

뉴스1 https://news.v.daum.net/v/20200521100620308

 

진보 세력에 대한 얘기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어렵게 살아남아 20대 총선에서의 의석수를 유지했습니다.

원내 교섭단체라는 큰 꿈을 꾸었지만 선거 전에 보였던 여러 행태로 인해 지지율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역구에서 심상정 1석, 나머지 5석은 모두 비례입니다. 지역구, 비례에서 모두 실패해버린 선거였습니다. 

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것은 진보 세력을 끌고 갈 만한 지도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잠깐 옛날로 돌아가면 이승만 정권 시절 진보당이라는 진보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 세력을 이끌던 지도자는 죽산 조봉암 선생입니다.

제헌국회의원이자 초대 농림부장관을 역임했던 분입니다.

친일 행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촌 김성수와 농지개혁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이승만과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강력한 상대로서 견제가 가능한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이승만의 빨갱이 컴플렉스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정적 제거를 빌미로 

'진보당 사건'을 만들어 내고 결국 간첩, 국보법 위반 혐의로 1958년 사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2011년 대법원은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국민들과 정의당은 2018년 7월 23일 노회찬이라는 진보 세력의 지도자를 잃었습니다.

정의당은 그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버팀목으로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인물의 부재였습니다.

예전 조봉암의 죽음 이후도 그러했습니다. 진보 세력은 힘을 잃게 되었고 극우파들이 득세하고

친일파들이 살아남아 대한민국을 좀먹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지속된 겁니다.


심상정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졌든 국민들은 정의당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게 이번 총선의 결과입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나고 후속 조치가 있을 거라고 하던데

뭐가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솔직히 기대 보단 의문입니다.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진보 세력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봉암의 유언입니다.

"이 박사는 소수가 잘살기 위한 정치를 했고, 나와 동지들은 국민 대다수를 고루 잘살도록 하려는 

민주주의 투쟁을 했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사람들이 고루 잘살 수 있는 정치운동을 한 것밖에 없다. 

나는 이 박사와 싸우다 졌으니 패자가 이렇게 죽임을 당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내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나라의 민주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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