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8.28. 오후 3:53 최종수정 2020.08.28. 오후 5:16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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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가면 일당 5만원과 음식 준다고 해 다녀왔다" 주장
광복절 이후 전북지역 확진자 배 늘어…경찰 "신고·고발은 없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나보배 기자 =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에게 일당이 지급됐다는 국민청원 글이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회에 지역 사람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한 단체 또는 개인을 처벌해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북 군산에 사는 장모님 전언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가면 일당 5만원과 음식을 제공한다'고 해서 주변 지인들이 서울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했다고 한다"며 "관광버스가 네 대나 동원됐다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 조직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60여대 버스(를 동원하고) 그에 따른 많은 인원에게 일당과 식비를 제공해 (코로나19를) 전국적 확산에 이르게 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원인은 조직적 집회 동원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일당 전달 방법 등 구체적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25일 게시된 이 청원 글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2천400여명이 동의했다.
집회 열린 광화문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북도는 도내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수를 300∼4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주의 한 대형교회 앞 등 몇몇 집결지에서 버스 10대 가량이 집회 참석자를 태우고 상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에서는 이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했다.
집회 전날인 지난 14일까지는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2주 만에 정확히 배가 늘어 28일 현재 8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광복절 연휴 동안 서울을 방문했거나 수도권에서 온 가족 등과 접촉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조직적 집회 동원 등 청원과 관련한 신고나 고발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청원 글을 봤는데 (청원인이 말한) 군산에서 집회 참가자에게 일당을 제공한 것을 알거나 봤다는 내용의 신고는 없었다"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수사도 현재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뒤에서 누가 조종했구나
조종해놓고 결과가 안좋아 선긋기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