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출산을 기다리던 한 임산부가 절친한 친구에게 살해당했다. 지난 1월 유산을 겪은 범인은 '베이비 샤워'(출산을 앞둔 임산부나 신생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하자며 친구를 꼬드겨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 카넬린하에서는 임신 36주차이던 여성 플라비아 고디뉴 마프라(24)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마프라의 오랜 친구가 벌인 일이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베이비 샤워를 하자면서 마프라를 불러낸 뒤 벽돌과 흉기를 이용해 잔혹하게 살해하고는 복부를 갈라 아이를 꺼내간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마프라를 살해한 뒤 버려진 도자기 공방에 유기했고, 마프라의 시신은 다음 날 오전 9시쯤에야 어머니와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 범인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마프라의 시신이 발견된 뒤에야 자신의 잔혹한 범행을 털어놓았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 1월 유산을 겪은 후 아이에게 집착하게 돼 친구의 아이를 훔치려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지인은 "그는 여전히 임신 중이라고 사람들에게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마프라의 딸 세실리아는 범행으로 등쪽에 상처를 입어 현재 플로리아노폴리스 어린이병원에 입원해있다. 그는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 받았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프라의 장례식에서 한 친구는 "그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었다"라며 "사람들을 잘 믿었으며 끝내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간 여자까지 믿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프라는 카넬린하 시립묘지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