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 기숙사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속옷을 뒤지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돼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다.
8일 서울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하나고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이날 학교를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고3 남학생 1명이 여학생 기숙사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적발됐다. 이에 학교 측은 교내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고 범행에 가담한 학생들을 추가로 확인했다.
당시 영상에는 고3 남학생 3~4명이 여러 차례 여학생 기숙사에 침입하는 장면이 고스란이 찍혀 있었고, 이들은 여학생 방에서 속옷을 뒤지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자랑처럼 이야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기숙사는 6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고 4인 1실로 이뤄져 있다. 해당 기숙사는 평소 다른 방 출입을 금하고 있으며 여름방학 기간이라 일부 학생들이 방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고는 지난 2011년 기준 교내에 설치된 CCTV 개수가 135개로 전국 고등학교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200개 이상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숙사에 침입한 남학생들은 CCTV 관련해 하나고에서 신고가 들어온 건 맞다"면서도 "사실확인을 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지만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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