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7일) 충남 천안에서 10대 운전자가 무면허로 지인의 승용차를 몰다 도로 끝차로에 정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승용차에 탄 4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는데요.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2명 사망·2명 중상…"무면허로 빌린 차 운전"
어젯밤 9시 50분쯤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19살 A 군이 몰던 승용차가 2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꺾이며 4차로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는 옆면 전체가 심하게 부서졌는데요. 이 사고로 조수석과 뒷자리에 타고 있던 21살과 19살 남성 2명이 숨졌고, 운전자 19살 A 군과 뒷자리에 탄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 A 군은 무면허로 차를 지인으로부터 빌려 운전했고 무보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A 군과 다른 동승자 등 4명은 모두 지인 관계로 알려졌습니다. A군의 무모한 운전이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
한편 사고 직후 A 군이 중태에 빠졌기 때문에 호흡 등을 통한 음주측정이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A 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채혈 측정을 통해 A 군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과속 여부 등 교통 법규 위반 여부도 함께 들여다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