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 대통령 일본어 빼고 4개 국어로 새해 인사’
연휴 기간 나온 조선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문 대통령 페이스북에 음력설을 쇠는 이웃 국가들 언어로 새해 인사를 했는데 일본어는 뺐다는 겁니다. 일본은 150년 전 메이지유신 때 음력설을 이미 없앴습니다. 음력설을 새해로 안치는 나라에 어떻게 음력 설 새해 인사를 합니까?
영국에서 석가탄신일 인사를 합니까? 아일랜드 세인트 패트릭을 우리가 기리나요? 기념하지 않는 날을 어떻게 축하해요? 그러니까 일본어가 빠진 게 아니라 일본어는 아예 넣으면 안 되는 겁니다. 일본어로 음력 설 인사를 했다면 그게 오히려 사고인 거죠.
이건 가짜 뉴스 측에도 못 들어가는 멍청 뉴스인데 그런데 조선일보는 왜 제목을 저렇게 달았을까? 우리의 외교는 편협하고 감정적이어서 이웃 국가에 새해 인사조차 안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을까요?
그랬다면 악의적인 건데요. 멍청과 악의를 드물게 동시에 갖춘 역작의 등장에 한 번 웃어주고 김어준의 뉴스공장 새해 시작합니다.
ㅈ선일보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