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실물 및 금융시장 회복세를 보면 아직 위기 속에 있다는 사실이 머쓱할 정도지만,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게 다소 성급할 수 있지만, 조심스럽게 낮은 부도율의 배경 요인을 다음과 같이 추정해본다.
우선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자본시장의 성장도 한 요인이다.
기업 자체의 부도 위험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신용도 높은 업종에 집중됐던 점은 큰 행운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위축된 민간의 역할을 대신했던 점이 주효했다.
결국 우리 기업의 기초체력이 좋아진 가운데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대응과 자본시장의 성장이 이번 위기를 견딜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양진수 한국신용평가 평가기준실장 / Jinsoo.Yang@kisra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