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투표 하고 왔습니다.

열전달 작성일 22.02.27 1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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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살고 있는지라 재외국민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미국 동남부지역에 살고 있는데요 은근히 투표하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인증이라도 해야하는데 급하게 다녀오느라 사진 한장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제가 알기로는 영사관 직원들 숫자가 얼마 안될 텐데 보니까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더군요.

그분들께 감사하고 새삼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5년 전과 비교해서 시스템이 더 효율적으로 변한 것 같고, 진행하시는 분도 버벅거림 없이 친절하고 신속하게 일을 하시더군요. 5년 전에는 좀 어수선한 면이 있었습니다. 

 

투표소를 나오면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 한 분이 “예전에는 투표하러 오면 기념품 같은 거 있었는데 오늘은 왜 아무것도 없냐.”고 진행하시는 분께 따지시는 코믹한 모습도 보았네요.

한편에서는 유학생들이 투표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풋풋한 모습도 보았구요.

 

이미 선거는 시작되었습니다. 해외에 사느라 세금도 안내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의 투표권도 지켜주느라 애를 쓰는 조국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뿌듯했습니다. 제가 직업상 다른 나라 출신 사람들이랑 일할 기회가 많은데 은근히 이렇게까지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지켜주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성당을 다니시는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그래도 무당은 좀 아니지 않냐고 조금씩 밭갈기는 했지만 뭐…생각이 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끝까지 힘내세요. 내가 주인임을 행사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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