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시간이라는게... 1년 내내 120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건 아니고.
예를 들면 1주 120시간 일했으면, 2주는 30시간만 일하게 한다던지 해서 일정 기간 일하는 총 시간은 정해둔다는 것.
6개월 동안 몇시간은 초과 할수 없다. 다만 그 안에서 사용자가 조절해라. 이 말임.
지금 52시간 제도도 그렇고. 근데 아무리 조정하더라도 주 최대 62시간인가? 64시간인가?
초과는 못하게 한게 현행이고요.
저 62시간을 120시간으로 변경한다는거죠. 쓰고보니 헬은 헬이네.
근데 직군 특성을 많이 타죠… 제조업, 생산직, IT개발 쪽이 크게 적용 받고,
뭐 일반사무직이라면 예나 지금이나, 변동 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듯…
그리고 연장근무 수당 뭐 이런 헛소리 하는데.
저렇게 일시키는 곳에 노조 없으면 거의 연장근무수당을 예상해서 연봉에 포함시키는 포괄임금제임.
아무래도 손익을 따지겠죠? 야근 졸라 시킬거다 포괄이 유리. 가끔 야근이 있다 수당이 유리.
최근 IT 잘나가는 기업들은 포괄임금제 많이 폐지하기는 했음.
뭐 인력경쟁이 많은 업계이거나 제대로된 노사협의회가 있으면 폐지한 회사에서 다시 부활시키는 건 어려울거임.
연장근무 수당 없더라도 열심히 일해서 성과급 받겠다 어쩌구 얘기 하는데.
대기업이거나 잘나가는 알짜 기업 아닌 이상에야 어려운 얘기고.
작은 곳은 연봉-성과급 조삼모사이고.
IT 쪽은 프로젝트 망하면 성과급이 뭐야? 통째로 실직자 되기 십상임...
대기인력으로 전환시키고 신규 프로젝트 팀에 들어갈지 PD랑 다시 면접보고 새 프로젝트에 포함되면 일하는 것이고
아니면 다시 전화기, 컴퓨터만 있는 책상행, 쓸데없는 반복작업만 하게하는 대기인력… 퇴사지.
버텨봐야 자존감만 떨어짐. 일을 안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 쓸데 없는 일이라도 시킴.
대기인력 때는 근무시간 칼같이 관리함… 몇차례 위반하면 구실로 내보낼 수 있어서…
이게 그나마 유연화가 아니기에 버티면 버티기라도 할 수 있음…
근데 보통 3개월 이내에 다 퇴사함.
그들이 꿈꾸는 포괄임금제 없고, 성과급 빵빵한 대기업군 일자리는 외국물 먹은 고스펙자도 널려있어 취업이 쉽지도 않음.
1차로 채용테스트(MBTI 비슷한 성향 테스트)로 걸러지는데 허언증 가능성 높음 뭐 이런게 결과로 나옴.
걸러지면 현업에 지원자 리스트가 오지도 않음.
2차로 리스트하고 테스트 결과를 받아 보통 학력 순으로 정렬해서 자소서 봄.
전 면접을 최대한 많이 봤던 편이라 1명 뽑을 때 20~30명 정도는 봤던 것같음.
신입은 막상 뽑으면 다 비슷한데 학력을 보는 이유는 다른 게 없음.
고스펙자들이 보통 학습능력이 뛰어남… 근데 이직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음,
때문에 인사 쪽에서 너무 고스펙만 뽑지 말라고 의견을 주기도 함.
3차는 면접. 면접 오기 전 발표과제를 주기도 함.
압박 면접이다 뭐다해서 임원들이 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지원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듦…
제가 뽑은 신입도 옥스포드대, 멜버른대, 서울대, 이대 학력자들이었음. 그 이하 없음.
지 실력이 뛰어난 고스펙자라면 인정.
뭐 코딩 좀한다 생각해 엔지니어 되겠다 망상하는데…
게임 좋아한다고 게임사에서 뽑아주는 것 아님…
엔지니어는 포스코, 서울대 컴공 같은 애들이나, 진짜 실력좋은 경력자들…
그냥저냥 소프트웨어 전공 한 애들을 엔지니어로 안 부름 그냥 ‘코더’임…
그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속된말로 ‘시다바리’,
이런 분들 중에 ‘엔지니어’되시는 분들도 계심… 위에서 말한 진짜 실력 좋은 경력자 되시는 분들.
커뮤에서 지들끼리 구라네 뭐네 희희덕 거릴줄만 알고 진짜 세상 물정은 모르는 거...
드라이하게 썼는데 물론 아직 세상이 그리 야박하지만은 않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