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전 6월 항쟁과는 거리가 있는 나이지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옳지 않은 일에 옳은 생각을 더해 작아보이지만 큰 변화를 일으킨 뜨거운 시간.
제 선배들에게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습니다.
선배들은 몸소 희생을 보이셨는데 전 이씨바그네의 시간을 거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뭘 보여줬나 싶어요.
왜 전에 비서실장이 “야근의 일상화”라는 말을 수첩에 적었다죠. 야근하기 시작하면 내 삶이 팍팍해 주변을 보기 힘들었고 그걸 노리던 사람들에게 또 정권을 뺐기고.
여러 사람의 말처럼 겨우 찾은 시간을 어쩌면 오만함으로 뺐겼습니다. 우린 이전 세대 선배들처럼 우리의 희생을 보여주지 못 했어요. 지금 20-30은 만약 그런 모습을 봤다면 우리보다 더 열정적으로 깨달았을지도 모르는데요.
어쩌면 우린 다시 보여줄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들은 확실하게 희생하지 않는 선배를 만드는 방법을 알았을 거고 우린 더 팍팍해 질거에요. 아쉽습니다.
더 행동하고 보였어야 하는데.
우린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저들이 보기에 더 시끄럽게 야유해야 합니다. 더 시끄럽고 부산스럽게 행동해야해요. 야단스럽고 소란스럽고 징글징글하게 해줘야합니다. 우린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해야할 의무와 채무가 있어요.
어제 처음으로 당원 가입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이제 가만히 앉아서 되겠거니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더 행동하고 이 행동을 후배들에게 보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의무와 채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