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 최명제 회장님이 돌아가셨다네요...

tamaris 작성일 22.06.26 19:09:04
댓글 0조회 2,651추천 8

일단 최명제 회장님이 남기신 대한민국 기업에 대한 역사와

교육계에 큰 획을 긋고 가신 일에대해 감사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대단한 분이셨던건 맞습니다..

맨발에서 벤츠라는 신화를 만드시고…

색다른 교육열로 민족사학고를 만드셔서 대한민국 교육계에 큰 획을 그으셨죠…

 

자… 근데.. 여기서 민족사학고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이제 전정권의 특수고 폐지론에대한

성토가 나오더군요.. 이런 학교를 없앨려고 한게 전정권이었다..

뭐.. 뭐든 갖다붙여 욕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나 있지만.. 이게 또 꼬투리가 되더군요..

 

전 왜 특수고 폐지까지 이야기가 나왔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제가 알고 느낀대로 말씀드릴려고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수치나 데이타 이런거보단 전체적 흐름만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예전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도 고등학교를 분류할때는 

가장 큰 세가지 인문고, 상고, 공고로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공부잘하는 순서로 가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젊은 사람들은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때는 선린상고, 철도공고 는 아무나 가는곳이 아니었습니다.

나름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해서 가는곳이었고.. 사회적으로도 인정하는 특수학교였죠…

 

그러다 80년대 후반부터 외국어고등학교가 생기고 과학고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엘리트 위주의 교육을 하겠다는 정부와 교육계의 목적에 생긴 고등학교가 생깁니다..

여기에 파스퇴르 최명제 회장님은 거기에 민족이라는 사고를 더한 엘리트 양성을 위해 학교를 창립하죠..

일단 이해는 갑니다.. 개나소나 대학생이고 IMF전 먹고대학생들이라고 비아냥 댈정도로

대학나와 취업하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IMF가 터졌죠.. 이 국가적 금융위기는 그냥 경제분야에만 국한된 변화가 아니었습니다.

전국민의 의식에 많은 영향을 끼쳤죠… 사회, 경제, 교육, 심지어 가정에서까지 그 여파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외고,과학고등은 엘리트중 엘리트를 만든다는 사회적 인식속에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단지, 개인의 학업능력이 아닌 사회적 계급을 나누고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는 이상한 곳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리고 과열된 교육열과 점점 돈없으면 공부도 못하게되는 사회의 변형된 구조가 굳어지는 기이한 사회현상에

주축이 되버리기 시작합니다..

 

대학출신으로 구분되어진 사회에서의 인맥은 이젠 고등학교 출신까지도 따지는 어이없는 사회가 되버립니다..

심지어 요즘은 초등학교까지 따지기 시작한답니다.. 왜?? 거기서부터 인맥을 쌓아야 한다는

소위 상위 계급의 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사회구조를 나누는 분류중 계급과 계층이 있습니다…

그중 계층은 부유층, 중산층, 빈곤층, 극빈층 등 주로 재산을 기준으로 그 등급을 나누거나

지식층, 일반층, 전문가층 등 지식의 크고 많음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일단 이 계층은 개인의 노력으로 다음 상위권으로 진입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허나.. 계급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류층이 요즘은 상류계급이 되버립니다..

재산이 많다?? 그담 사회적 명성이 있는 집안인가?? 출신학교는?? 집안의 각 개인의 사회적 지위는???

이건 한명의 개인이 뛰어넘을수없는 수준이죠..

그리고 그 계급은 그들만의 리그로 잘먹고 잘살며 차별화가 당연함을 기본 인식으로 살고있죠..

난 너희완 다르다.. 난 니들과 똑같이 취급받는게 불쾌하다 까지 나오는겁니다

(이런 좋은 예가 땅콩회항이죠…최순실네 집안도 그렇고…)

 

이들은 그들의 계급에 새로운 신입이 유입되는걸 반가와 하지않습니다..

왜?? 파이가 줄어드니깐요..

허나 여기에 진입하고 싶은 사람들.. 즉 어떤 경로라도 저 상위 계급의 맛을 본사람들은

거기에 진입하기위해 무던히도 노력합니다… 일반사람인 우린뭐.. 알지도 못하니 그딴거 신경도 안쓰지만

아는넘들끼리 저 난리를 친단겁니다..

 

어디 사립초등학교에 누구회장 아들이 다닌다더라.. 내자식도 거기넣어서 친구로 만들고

집안 교류도 만들어야한다.. 그게 안되면.. 외고 과학고 등에서 인맥을 쌓아야 대학까지 가고 유학가고

사회나가서도 이어지는 인맥을 만들수있다더라..

성인일때보다 청소년일때 생긴 인맥이 오래오래간다.. 우리도 그렇잖아요 대학때 친구보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더 애뜻하단걸… 그런 논리에서 그렇게 시작한답니다…

 

이러다보니 수백수천을 들여 과외를 시켜서 어떻게든 그들의 리그에 들어가기위해 특수고만을 고집하는거죠..

계층간의 사다리가 사라졌다고 하는 현재에는 이렇게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나봅니다…

 

여기서 또 조국이 나옵니다 ㅎㅎㅎ

이게 조국만물설이 되버리긴 하지만

우린 항상 궁금해 합니다… 왜 서울대생이나 기타 관련된 대학생들은 

조국에게만 분노하는가.. 왜 다른 인간들의 비리에는 분노하지 않으면서 

조국의 문제에만 개거품을 무는가…

 

그들은 조국이 같은 계층이라 생각했을겁니다.. 그저 자신만의 노력으로 서울대 교수가 되고

존경받고 인정받는… 나도 저사람처럼 될수있다라는… 그런 같은 계층으로 생각했을겁니다..

 

그런데 막상 까놓고 보니 자신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계급과 동일한 행동들을 했다는게 드러난거죠..

그들만의 품앗이… 그들만의 교류.. 

여기서 배신감이 든겁니다… 나도 같은 계급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계층만 틀리다고 생각했는데

계급이 틀리다고 느껴버린거죠..

여기서 정확히 말하는건 그렇게 느낀겁니다… 진짜 조국이 계급이 틀리고 계층이 틀리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느낀겁니다…

 

이런 감정의 연장선에서….  한동훈이나 다른 이들의 편법에는 침묵을 합니다…

왜?? 계급이 틀리니까.. 그 상위계급은 원래 그랬으니까… 다 아는 이야기인겁니다.. 아는사람들은 다 알아요..

새로울게 없어요.. 기회나 자본이없고 효율성따지다 보니 안하고 못한거지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기때문입니다

그 계급에 올라가면 그런걸해도 된다라고 무의식적으로 인정해버리는거죠…

그러니 상대적 박탈감이 안생기는겁니다.. 그러니 분노도 안일어나는거죠….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사회는 점차 계층간의 분리가 아닌 계급간의 분리로 치닫는 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특수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이 이유또한 그 하나라고 전 생각합니다.

과도한 교육열과 상위계급으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욕심이 학교에서 마저 아이들이 그 분류를 따지고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사회에서 또다른 계급을 만들고.. 차별하고 무시하고 착취하고

그것이 정당한것마냥 사회가 병들기 시작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사람이 계층간의 착취는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계급간의 착취는 당연하다는 인식은

다른 나라의 사회구조를 비교해보면 금방 아실수있을겁니다..

예전 북미나 유럽의 노예나.. 일본의 정치귀족과 일반인의 차이나.. 인도의 카스트제도나

그 근본사고안에는 계층간의 차별과 착최는 범죄시 되나 계급간의 차별과 착취는 암묵적인 허용이 된다는걸 말입니다.

 

이런 병폐를 막기위한 하나의 조치가 특수고폐지라고 전 봤습니다

가치관 성립이전부터 그들의 사고에 계급과 차별이 당연시되는걸 막기위한거라 전 생각했습니다

 

최명제 회장도 처음의 목적은 그저 엘리트 학생들에게 그에 걸맞는 교육방침으로

사회의 지도자가 될수있는 아이들을 육성한다는 마음이었겠지요..

좋은 마음, 존경하는 마음입니다.. 허나 사회는 그 숭고한 마음처럼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발판으로 계급과 계층을 만들고 차별화에 하나의 근거로 만들었죠…

개인의 우월감과 상대방을 착취하는 죄의식을 계급이 틀리니 그래도 된다라는 합리적 변명을 만드는 도구로 전락해

버린겁니다.

 

그게 지금의 특수고의 위치라고 전생각합니다..

특수고만 바뀐다고 사회가 다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 고리를 끊는 하나의 결단은 될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계층은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노력의 댓가는 주어져야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계급은 존재해선 안된다고 봅니다…계급의 우월성이 인정되고 그걸 당연시 여기는 사회풍조가 생긴다면

그건 당장 망해도 마땅한 사회라고 봅니다…

계급이란 인식이 없을 순없습니다.. 개개인의 의식을 다 통제할순없으니깐요..

그러나 그 잘못된 인식이 사회적 통념으로 당연시되고 인정되어선 안되는겁니다…

난 상위계급이니까 이래도 된다… 난 하위계급이니까 착취당해도 할수없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존중하는 인식은 개인의 경중을 떠나 동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음 세대에는 이런 악순환을 물림하지않는 사회를 물려주기위해선

우린 선택을 해야합니다… 그 선택이 항상 옳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우린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한다고 봅니다.

당장 우리가 힘들지라도.. 

 

오늘 최명제 회장님의 부고소식을 듣고 이런저런생각이 들어 써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공감못하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그냥 이런 생각도 하는사람이 있구나 정도로 받아주시길…

tamaris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