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의견이고, 어찌보면 ‘이걸 누가 몰라’라고 할 정도의 글입니다)
시나리오를 써보자면, 머리가 이미 굳어져서 생각의 전환 힘들고, 생각의 시야 좁아진 노년 콘크리트 층은 가짜뉴스와 분노를 조장하므로써 어느정도 컨트롤 가능하지만,
국짐이 대략 어떤 당인지 그들의 행보를 보아온 30~40대를 상대로 표를 확보하긴 쉽지않았겠지.
그러다보니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아직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20대의 표를 노리게 된거겠고..
그런데.
나이든 국짐의원들이 아무리 20대에게 표를 구걸하려해도 젊은사람들은 원체 50~60대 중장년 정치아저씨들에게 관심이 없기때문에, 젊은 이준석을 당대표로 선출시켜 청년들의 표를 최대한 확보하려 했을 것.
이준석.. 하버드까지 나온 수재.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학력이고, 국짐이 누구인가. ㄱ권모술수가 판을치는 정치판에서도 기생충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은, 능구렁이 중에서도 능구렁이들만 모아놓은 집단아니던가.
그런 그들에게는, 이준석은 그저 양순한 먹이감에 불과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당대표로는 이준석을 올려놓고,
이제는 대통령후보가 문제였는데 국짐입장에서는 국민경선에서 앞선 홍크나이트도, 실력은 있지만 자신들과는 좀 결이 다른 유승민도 적당한 후보가 아니었을 것임.
결국 아무런 행정경험과 검증된 바는 없지만, 전 정권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는데에만은 일가견있는 윤를 대통령후보로 앉혀놓은 국짐. ㄴ나름 정권을 탈환하기위해 최선의 전략을 짠 국짐으로서도 사실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ㅅㅂ 이게 되네?
일단 ㅇㅋ.
이 바보대통령이 취임 후, 공약은 신경도 안쓰고 가장 신속하게 진행한 업무가 청와대이전이라는 건 노답 국짐으로서도 상식밖 행보였는데,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에 처음부터 반대하면 여러모로 그림이 좀 그러니까 일단 하고싶은대로 하게 둠.
그런데 이 윤이라는 인물은 정치판, ㅌ특히 국짐입장에서보면 윤도 사실 낙하산같은 인물이거든?
정치판이라는 똥밭을 몇십년을 구르던 정치인들도 못해낸 일을, 아무런 행정경험이나 업적도 없는 윤이 해낸 것은 마치
삼성에서 법무팀 부장쯤 하던 사람이, 깊은 기술적지식을 가진 엘리트들을 물리치고 단번에 CEO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
윤 입장에서는 정치에대해 소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부를 꾸려야하는데, 정치적 기반이 없다보니 간신같이 빨아대는 몇몇 윤핵관들과, 그나마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검사들로 죄다 요직에 앉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테고.
검사공화국이라는 별명을 달면서까지 집요하게 검사들ㅇ위주로 등용하고 있는데, 아마도 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을 것. ㅁ뭐 대표적인 도덕적해이라고 볼 수 있고, 씁쓸할 뿐.
어쨌든 이 글 주인공은 윤은 아니니까 일단 넘어가고.
목적을 달성해낸 젊은 정치인 이준석을 계속해서 당대표로 유지시킬 이유도, 필요도 없어진 국짐은, 당연스럽게도 이준석을 내칠 생각을 했겠지 (아마 국짐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ㅅ선거가 끝나면 이준석을 내칠 생각이었을 것임)
정권탈환이라는 대업을 이루어낸 이준석이 계속 당대표로 어깨에 힘주고다니면, 기성 국짐의원들 심기가 얼마나 불편하시겠어.
그래서 회유도 하고 협박도하고 뭐 이것저것 했겠지.
그런데 떨어져나가야 할 이준석이 자꾸 바지가랭이 잡으면서 잘 안 떨어지네?
이준석도 알것임. 자기는 더이상 국짐에서도, 민주당에서도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이대로라면 정치판에서 사장되는 수순인데. ㅇ이건 비유하자면 영화판에서 경력을 수십년 쌓아오던 감독이 성추행을 저질렀고, 그로인해 자신의 인생을 모든 것을 바쳐온 이 영화판에서 영원히 제명되야 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음.
당연히 절실하겠지.
거기에, 이준석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국짐이라면 선거 후 이준석을 어떻게 대했을 지 짐작이 가는 바..
그의 행보를 응원하지는 않지만, 대충 어떤 심정인지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준석아. 형이니까 말 놓을게. 이럴려고 하버드 갔니.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
이제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린 신세가 처량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