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 정권의 카타르 주재 인사가 현지 한국 대사관의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사관 측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탈레반 정권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국제사회의 오해를 살 뻔 했다.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는 탈레반 정권이 한국 대사관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소셜미디어에 홍보한 것이다.
외교부는 "탈레반 인사가 우리 대사관의 국경일 행사에 참석했다"고 확인했지만, '단순 실수'였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국경일 행사 준비 과정에서 지난해 초청명단을 기준으로 카타르 주재 다른 나라 대사관들에 일괄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여기에 주카타르 아프간대사관도 포함돼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초청할 의도가 아니었지만 행정적인 착오로 초청됐다는 의미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카타르 탈레반 정치사무소가 올해 5∼6월께부터 카타르 정부의 묵인하에 기존 주카타르 아프간대사관의 건물과 차량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 실수였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탈레반 측에 잘못된 외교적 메시지를 주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젠 하다하다 탈레반까지 끌어들이고 대체 나라가 어디까지 망가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