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문을 열자 푸짐한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미 내린 눈도 제법 쌓여서 5cm는 족히 되어 보인다.
쌓인 눈 위로 다시 눈은 하염없이 내린다.
이렇게 춥고 눈이 내리는 날이면
대부분의 길고양이는 둥지에 쳐박혀 눈이 그칠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그러나 모든 길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더러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눈밭을 헤치고 다니며 먹이를 구하는 녀석도 있고,
가끔은 묘생 처음으로 눈이라는 것을 보고
그저 신기해 눈구경에 빠진 녀석도 있다.
심지어 눈구경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아예 눈밭으로 나와 내리는 눈을 감상하고, 장난까지 치는 녀석도 있다.
설마 고양이가 눈밭에서 눈장난을 칠까, 라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고양이가 물과 눈을 싫어한다는 것이므로.
(네이버 구름과연어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