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냥줍하고 도와달라고 올렸던 사람입니다 어떤분이 후기 궁금해 하셔서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달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날 병원가서 간단하게 진료받고, 간단한 물품(캔, 화장실모래, 샴푸)정도만 구입했습니다.
원장님이 주웠다고 하니 간단한 촉진정도만 해주셨는데 외양은 건강해 보이는데, 침을 자꾸 흘린다고 하니 스트레스때문일거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하고 집에 데려와서 목욕부터 시켰습니다. 대체로 얌전하다고 방심하는순간 발톱에 당해서 피가 줄줄(혐사진이라 가볍게 긇힌사진으로 대체)...
목욕시키고 말려주니 적응된건지 이리저리 집구경다니가다 캔도 하나 다 비우고 물도 꿀떡꿀떡 마시고, 오줌도 싸질러 놓구선 한숨 자더군요
그 와중에 배만져주니 좋은지 발라당 눕기도 하고 누워있는데 와서 얼굴 부비부비도 하고, 개냥이란 생각을 했는데...
자다가도 주기적으로 속이 불편한것처럼 헛구역질을 하고 침을 흘리는데 좀 불안하더라구요. 밤에는 제가 깰정도로 캑캑거리다가 경련까지 일으켜서 너무 놀랬습니다.
다음날 퇴근하고 병원가볼려고 집에와보니 식탁 밑에 벽에 붙어서 몸이 굳은채로 죽어있더라구요. 입에는 거품을 한가득 문채 뭐가 답답했던지 벽지를 긁은 흔적도 보이네요. 제 방과 거실바닥은 사방에 녀석이 흘린 침방울 자국이 가득하고, 생각해보니 새벽에 경련일으킬때도 이불을 막 긁어댔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심각한 병에 걸려서 버려진게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채 하루도 안된 만남이지만 마음이 좋지 않네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댓글로라도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구입한 고양이 캔, 화장실모래 1포, 고양이 샴푸는 필요없어졌군요. 별건아니지만 혹시 유기묘 기르시는분중에 필요하신분 댓글로 달아주시면 착불택배로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