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쫑이 2주기....쫑이 이야기

푸른시냇물 작성일 15.09.10 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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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가 희한한게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고개를 돌리고 집에 들어가 버리고 정면 나온 것은 수백번 시도끝에 이거 하나네요.  쫑이 : 초상권 침해다 주인~~~~~)

 

2001년 10월부터~2013년 9월 10일 길게 살았던 우리 쫑이가 죽은지 어느새 2주기가 되어가네요.

 

아버지께서 대려왔을땐 거적떼기 등에 얹어 와서  저런거 왜 대리고 왔냐고 따지던게 엊그제 같네요.

아버지께서 늘 밥을 줬기 때문에 아버지완 금방 친해졌지만

저와는 1년이란 세월이 걸렸네요. (주말에만 집에 내려오다보니ㅠㅠ)

 

이 녀석 때문에 집에 몰래 못 들어왔답니다.

저만 들어오면 특유의 반갑다는 소리로 끄응 끄응 대다가 멍 멍~~~짖는 바람에 몰래 들어오는 건

포기해야 했죠.

 

덩치는 소형견이라서 대려올때 이미 다 커서 와서 죽을때까지 저 모습이었네요.

워낚에 집을 잘 지켜서 모르는 사람이 오면 사납게 짖었네요  한 성깔 했습니다.

 

그런데 죽기 한 달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집에서 나오지 않는 겁니다.

가끔 힘없이 물먹다가 쑤욱 들어가고 잘 짖던 것도 안하고 그래서 동물병원에 대려갔더니

개가 자기 수명을 다해서 이런거라는 군요.  아픈 것도 없어서 그냥 영양주사 놔주고 대려왔습니다.

 

그런데 슈퍼에 있다가 아버지 한테 전화를 받아서 달려가 보니 쫑이가 벌벌 떨고 있더군요.

엄청 괴로와 보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괴롭지?  편하게 가라"하고 쫑이의 등을 쓰윽하고 쓰다듬으니 갑자기 축 쳐지

더군요.  그러면서 우리 곁은 떠났습니다.

 

거지개로 와서 쫑이로 살다갔네요.  지금은 저 세상에서 편하게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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