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더운 여름 한달 반 가량 되보이는 새끼 삼색길냥이를 줍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보니 배가 많이 나와서 살이 많이 쪘느니 했는데 (데려왔을때 식탐이 워낙많았습니다.)...
집에있던 터앙 녀석이 ㅅ ㅏ고를 친것을 뒤늦게 알아버렸습니다.(임신 40일정도 일때 알았습니다..)
그 후 오늘 나오려나 내일 나오려나 기다리는중에 새벽 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나가 보니
이미 두마리를 출산한 상태였는데 두마리를 다 다른곳에다 낳아놓고 어미는 다른곳에 가있더군요.
그래서 두마리를 모아서 어미에게 가져다 주고 제가 보고있으면 스트레스 받을까바 안보이는곳에
들어가 새끼 소리듣고 있었습니다. 한참 소리듣다가 나가보니 못보던 새끼한마리가 방 한가운데 기어다니고
있었는데 등에 핏자국이 있는게 이상해서 나머지 새끼들 찾아보니 한마리는 이미 흔적없이 먹은것 같고
한마리는 팔다리가 없는 상태로 고양이 집안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뒤로 물린녀석을 먼저 닦고 말리고
다음녀석 나오는거 기다리다가 한녀석 더나오는거 탯줄 잘라 말리고 친한 수의사분계시는 병원에 맞겨놓고
한시간에 한마리씩 두마리더 받아서 총 네마리를 제가 거뒀는데요. 어미에게 물린 녀석은 태어난지 12시간만에
힘들게 숨쉬다 무지개 다리 건너버렸네요. 수의사분은 어미가 초산에 스트레스가 많았거나 고통이 너무 심해서
아가들이 고통을 준 원인이라 생각해서 그랬을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이제는 넷째 다섯째 막내 요렇게 세녀석 내일 모래면 태어난지 4주째인데요. 정말 초보아빠가 신생냥이들 키우면서
몇번을 죽을고비를 넘기며 그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아직도 더 키워야하지만
지금처럼만 잘 커주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잠못자는건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눈도 뜨고 제법 힘도쓰고 발톱으로 긁으면 아프네요 ㅠㅠ
그런데 아직 이름도없어요 혹시 몰라서.. ㅎㅎ 아니면 이름을 지어줘야 건강할까요? ㅎㅎ